[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폭스콘의 창업자 테리 궈가 대만 총통 선거에 입후보하기 위해, 폭스콘 회장직을 사임했다. 차기 회장은 폭스콘의 반도체 부문 대표인 류영웨이가 뒤를 잇게 됐다.

25일(현지 시각) EE타임즈에 따르면, 폭스콘은 이달 초 대만에서 희귀한 공개행사를 열어 1974년 설립 이후 회사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해 온 테리 궈 회장이 없는 상태의 미래를 논의했다. 폭스콘은 원래 흑백 TV용 플라스틱 손잡이를 만들었으며, 오늘날에는 커넥터에서 LCD, 반도체까지 영역을 넓혔다. 애플은 폭스콘 최고의 고객으로, 생산량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최근 폭스콘 새 경영진은 IoT, AI, 5G 장비, 8K TV용 제품에 초점을 맞춘 중장기 사업계획을 정리했다. 애플 사업이 침체되면서 최근 몇 년간 침체된 마진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E타임즈는 폭스콘이 “투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며, “평소와 다름없이 EE타임스의 구체적인 언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E타음즈는 테리 궈 전 회장이 회사에 어떻게 관여할 것인가, 그리고 그 그룹이 계약 메이커로서 계속 갈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브랜드에 의한 서비스나 소프트웨어, 제품 제공으로 전환할 것인 가 등 의문을 제기했다. 또 전략과 사업 전개 측면에서 회사, 연결 자회사, 비연결 자회사 등이 어떻게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새 경영진은 폭스콘 산업 인터넷, 애플은 물론 서버 및 통신 고객, 폭스콘 인터커넥트 기술, 커넥터와 자동차 부품 제작, 그리고 스마트폰 OEM 업체인 폭스콘 인터내셔널 홀딩스와 같은 자회사를 관리하게 된다.

EE타임즈는 다만 테리 궈 전 회장의 지배하에 남아 있는 노키아/HMD와의 스마트폰 운영과 LCD 제조업체 샤프, 이노룩스 등의 비연결 자회사를 포함하는 그룹 전체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폭스콘은 노키아 휴대전화 브랜드의 핀란드 회사인 HMD의 투자지분을 통해 자체 휴대전화를 만들고 있다. 폭스콘 자회사인 FIH모바일은 HMD의 6%를 소유하고 있으며 핀란드 파트너사가 디자인한 휴대전화를 생산한다.

(사진=폭스콘)
(사진=폭스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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