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애플이 맥에 사용되는 프로세서 설계를 위해 ARM의 최고 기술자를 영입했다.

27일 더버지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퀄컴의 최고급 스냅드래곤855 칩에 탑재된 코어텍스(Cortex)-A76을 포함한 다수의 ARM CPU 설계를 맡은 수석 설계자인 마이크 필리포를 고용했다.

올해 초 애플 프로세서의 수석 설계자인 제라드 윌리엄스가 회사를 떠난 후 비어 있던 애플의 핵심 자리를 필리포가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직 필리핀의 고용이나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ARM은 블룸버그를 통해 그가 퇴사했다고 밝혔다. 필리포의 링크드인 계정에는 지난 5월부터 애플의 '설계자'로 등록됐다. 그는 이전에 인텔과 AMD에서 비슷한 역할을 맡았다.

필리포는 지난해 코어텍스-A76이 발표됐을 때 CNET을 통해 칩디자인이 “애플에 잘 맞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수년 동안 스마트폰과 태블릿 프로세서를 ARM의 칩 IP를 라이센싱하는 대신 자체 코어를 설계했다.

더버지는 “ARM과 애플은 완전히 경쟁관계에 있지 않다”며, “애플은 퀄컴과 같은 다른 회사들처럼 ARM의 프로세서 설계를 명시적으로 사용하지 않지만, 자체 프로세서를 설계할 때는 ARM의 명령 집합에 의존한다. ARM의 기술을 기반으로 칩 디자인을 만드는 것에 매우 익숙한 사람을 영입하는 것은 애플이 자체 칩이 할 수 있는 일을 더 진행하려고 할 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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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맥과 맥북(사진=Format from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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