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애플이 인텔의 모뎀칩 사업 일부를 인수하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애플은 아이폰과 스마트폰 연결 기능을 갖춘 다른 제품에서 사용할 자체 모뎀 장치를 설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 시각) 인포메이션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이 독일에 본사를 둔 인텔의 모뎀 사업부문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텔의 독일 모뎀 사업부는 인피니언 테크놀로지로부터 2011년 14억 달러(약 1조 6700억 원)에 인수했다.

지난 4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퀄컴과 5G 모뎀 사업을 인수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 회담들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결렬됐다. 당시 애플은 지연된 인텔의 5G 모뎀의 유일한 고객으로 여겨졌다. 결국 인텔은 애플과 퀄컴이 다시 손을 잡은 직후 모뎀 사업종료 의사를 밝혔다.

업계는 애플은 인텔의 모뎀 사업을 인수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현지 시각) EE타임즈는 “애플은 A 시리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 통합형 셀룰러 모뎀을 추가하기 위한 노력을 검토해왔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며, “이런 움직임은 대부분의 단말기 경쟁사들이 사용하는 칩의 종류와 일치하며, 이 칩은 모뎀이 통합된 프로세서를 특징으로 한다”고 보도했다.

2년 전 애플과 퀄컴의 오랜 협력은 과도한 로열티와 불공정 사업 관행 등을 이유로 관계가 틀어지게 됐다. 양사는 지난 4월 퀄컴의 특허권 6년 사용권과 2년 연장 옵션을 체결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애플은 퀄컴에 공개되지 않은 금액을 지불했다. 두 회사는 당시 다년간 칩 공급 계약도 발표했다.

EE타임즈는 “애플-퀄컴 분쟁이 한창이던 지난 2월 애플은 퀄컴 본사가 있는 샌디에이고에서 휴대전화 모뎀 경험을 갖춘 디자인 엔지니어를 적극적으로 추가했다”며, “당시 애플은 A 시리즈 프로세서에 통합형 셀룰러 모뎀을 추가하기 위해 셀룰러 디자이너를 고용할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PhotoMIX from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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