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텔의 버려진 스마트폰 모뎀 사업을 10억 달러(약 1조 1800억 원)에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 저널과 더버지 등의 외신은 빠르면 다음 주에 거래가 발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애플은 퀄컴과의 분쟁을 전격 타결하면서, 퀄컴의 모뎀을 다시 한 번 휴대전화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밥 스완 인텔 CEO는 인텔이 애플사의 결산 때문에 직접 모뎀 사업을 포기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당시 블룸버그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인텔이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에 맞춰 5G 모뎀을 제공할 수 없다고 판단해, 수년간의 법적 분쟁 중인 퀄컴과 화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버지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소식통을 인용하며 “이제 애플은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특허 포트폴리오와 직원들에 대한 인텔 사업부문의 이 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다음 주에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과 퀄컴 거래 이후 인텔은 모뎀 사업을 위해 구매자를 물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애플은 구매자로서 많은 의미를 지닌다고 밝혀졌다. 애플과 퀄컴이 다시 손을 잡기 전까지 인텔은 2018년형 아이폰의 유일한 모뎀 공급자였다. 그리고 애플은 오랫동안 인텔의 유일한 모뎀 고객이었다.

더버지는 “애플은 퀄컴과 새로운 계약을 맺었지만, 유명한 지배 기술 회사인 이 회사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독점적인 A시리즈 칩셋을 만든 기존의 내부 CPU 플랫폼과 유사한 자체적인 사내 모뎀 개발에 이미 착수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과정에 인텔의 포트폴리오와 경험을 더하면, 즉 아이폰용 5G 칩에 대한 기존 작업을 포함한 경험이 더 빨라질 것이며, 애플은 향후 어느 시점에서는 모뎀에 대해 제3자와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인텔)
(사진=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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