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바람이 차가워지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소재 캐시미어. 염소의 털로 만든 캐시미어는 부드럽고 가벼우면서도 몸에 감기는 느낌은 묵직한 것이 특징이다.

매드고트는 세계적으로 고급 소재로 손꼽히는 캐시미어와 염소 가죽으로 제작한 의류와 잡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캐시미어와 염소 가죽을 접해본 사람은 그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어요. 캐시미어는 털이 촘촘해 따뜻하고 염소 가죽은 두께가 얇아 가볍지만 탄력성이 뛰어나죠. 그래서 모양도 쉽게 망가지지 않아요”

매드고트 송석근 대표는 캐시미어와 염소 가죽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고 싶다는 바람에서 브랜드를 만들게 됐다고 말한다. 한 번은 기념일을 맞은 지인을 위해 캐미시어 제품을 선물하고자 백화점을 찾았는데 마음에 드는 것을 찾지 못했다. 품질이 좋다 싶으면 40만원을 훌쩍 넘겨 가격이 부담스러웠던 것이다. 이에 10~20만원대의 가격에 질 좋은 상품을 직접 만들어보자고 결심했다.

매드고트 홈페이지 이미지
매드고트 홈페이지 이미지

매드고트의 경쟁력은 차별화된 상품에 있다. 특히 다채로운 색상 구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갑 하나만 하더라도 민트, 피치, 스카이블루, 라일락 등 다양한 컬러로 제안한다. 송 대표는 직접 색상을 연구하고 염색을 총괄하는 등 고급스러운 컬러 표현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베이지 색상이어도 제품의 소재에 따라 색감이 달라요. 고급스러운 색을 내기 위해서는 꾸준히 연구하고 투자해야 하죠. 기획과 제작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목도리 하나를 만들어도 공정이 수십 가지인데, 모든 공정을 살펴야만 그 과정에서 보완하고 강화할 부분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송 대표 만의 소신으로 선보인 제품들은 그야말로 반응이 뜨겁다. 창업과 동시에 국내 유명 백화점에 입점했으며 전체 매출은 매년 2배 이상 상승했다.

캐시미어 목도리로 시작한 매드고트는 고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제품 카테고리를 넓혔다. 가방, 모자, 남자 지갑 등 염소 가죽으로 만든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남자 지갑은 모 쇼핑몰의 동종 카테고리에서 30위 안에 랭킹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내년부터는 해외 고객 공략에 나선다. 우선 미국,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와 캐시미어의 수요가 많은 러시아 등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영문몰을 구축했으며 배송 및 마케팅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송 대표는 “전 세계에서 캐시미어와 염소 가죽을 가장 잘 사용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면서, "뛰어난 품질, 그리고 감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상품으로 글로벌 고객을 사로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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