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매장 열었을 때요? 오픈 당일만 200명~300명은 찾아온 것 같아요. 사람들이 어찌나 몰렸던지 매장 안을 메운 것은 물론 통로까지 가득 차 옆 매장으로 이동을 못할 정도였죠.”

핫핑의 김여진 대표는 지난해 10월 부산본점 매장 오픈 당시를 회상하며 미소 지었다. 2013년 론칭해 10대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성장한 온라인 쇼핑몰 핫핑은 지난해부터 백화점 매장을 오픈하며 오프라인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이 쇼핑몰은 지난 1년간 무려 7개의 백화점 매장을 열었다. 서울 롯데백화점 명동점, 건대스타시티점, 대구점, 대전점, 울산점, 창원점에 이어 부산본점까지 연이어 오픈한 것이다. 올해는 4개~5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전국적인 유통망 확보할 방침이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매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려면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어야 하니까요. 배송차량을 눈에 띄는 핑크색으로 래핑하고 쇼핑몰 이름을 크게 써 붙인 것도 같은 이유랍니다.”

차별화된 상품력의 패션 전문몰 ‘핫핑’ 홈페이지 이미지
차별화된 상품력의 패션 전문몰 ‘핫핑’ 홈페이지 이미지

실제로 백화점 매장을 오픈하고 난 뒤 핫핑에는 신규 고객 유입이 크게 늘었다. 특히 주 고객층인 10대 외에도 30~40대 등 다양한 연령층이 구매를 하고 있어 내부에서는 고무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기존 단골 고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고객들은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매장 오픈 소식을 반기고 있다. 핫핑의 옷을 직접 입어보고 살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쇼핑몰이 보다 유명해지는 것에 대해 기뻐하고 있는 것이다.

핫핑은 유독 VIP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은 곳이다. 김 대표는 “단골 고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백화점 VIP 마케팅을 많이 참고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일본 시장에서도 마니아층이 늘고 있다. 한국 패션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에게 최신 트렌드의 옷을 다양한 사이즈,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전략이 통한 것이다. 이에 일본 소비자 중 재구매를 하는 비율이 70%에 이른다.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은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핫핑의 지난해 연매출은 600억원에 육박한다. 이 중 50억원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으로 구축한 일문몰에서 일어난 매출이다.

김 대표는 핫핑의 인기 요인으로 차별화된 상품력을 꼽는다. 대표적인 아이템이 마법바지다. 신축성 있는 소재로 만든 이 바지는 입었을 때 편하고 누구나 잘 어울리는 핏을 갖추고 있어 출시 초기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후로도 꾸준하게 판매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해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했다.

다양한 사이즈 체계는 고객층을 넓히는 데 한몫했다. 하의의 경우 최대 38인치, 상의는 88인치~99인치까지 취급하고 있다. 체형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트렌디한 의류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체형, 연령에 상관없이 모두가 자연스럽게 패션을 즐길 수 있는 글로벌 SPA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또한 더욱 많은 국가에서 핫핑을 만나볼 수 있도록 진출 국가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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