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7년 70조원 이상 규모로 추정되며, 매년 20% 안팎의 높은 성장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매출 및 거래액을 확대하며 최근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기업으로 단연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꼽을 수 있다.

카페24가 주목 받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오는 2월에 국내 최초 테슬라 요건(적자인 기업이어도 기업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미래 성장잠재력이 높으면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때문이다. 카페24는 어떻게 성장성을 인정받았을까? 해답은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에 있다.

카페24는 오픈마켓, 소셜커머스처럼 특정 재화를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 아닌 카페24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한 사업자들이 성장하고 전자상거래 생태계가 활성화될수록 거래액과 회사 수익이 커진다. 쇼핑몰 구축 및 운영에 필요한 쇼핑몰 솔루션, 배송, 결제, 번역, 디자인, 마케팅, 고객응대(CS)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카페24는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해 창의가 있다면 누구나 쉽게 전세계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장기적으로 카페24 플랫폼 기반 산업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파격적으로 솔루션을 무료화해 시장 입지, 플랫폼을 키워온 것이다.

카페24 플랫폼을 통한 쇼핑몰 창업과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결제, 광고·마케팅, 마켓플레이스 등 전세계 분야별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사들이 더 많이 모이면서 생태계는 더 활성화되고 있다. 카페24가 글로벌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며 카페24 플랫폼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비결로 평가된다.

카페24 쇼핑몰수 및 거래액 성장세

매출과 거래액 모두 연평균 20%이상 급성장세

현재 카페24 플랫폼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116만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와 분야별 기술력과 전문성 갖춘 80여곳의 파트너사를 대거 확보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해나가고 있다.

쇼핑몰 사업자와 파트너사가 확대될수록 카페24 기반의 전자상거래 생태계는 규모는 더 커진다. 2017년 카페24 플랫폼을 통한 거래액은 전년 대비 25% 성장한 6조 5천억원에 달한다.

임블리, 츄, 66걸즈 등 116만 전자상거래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사업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쇼핑몰들이 해외진출을 가속화 하면서 카페24 비즈니스 역시 동반 성장 중이다.

또한 ▲영어권의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페이팔 ▲일어권의 라쿠텐, 엑시즈, 사가와, 야마토 ▲중화권의 바이두, 알리바바, 제이디닷컴, 알리페이, 텐페이, 웨이보 등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통해 국가별 현지화된 서비스를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전자상거래 생태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와의 연결을 통해 확장성을 갖출 수 있다는 게 기존 중개플랫폼들과 다른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카페24는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중개플랫폼의 종속성에서 벗어나 개별 온라인 쇼핑몰들이 독자적인 브랜드로 성장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를 계속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카페24 플랫폼은 116만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와 80여곳의 파트너사를 확보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해나가고 있다.

솔루션 일본진출 등 플랫폼 본격 확장 계획

116만 쇼핑몰을 통해 축적한 ‘전자상거래 빅데이터’와 고도화된 알고리즘을 적용한 최첨단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의 선호도 기반으로 상품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스마트추천 서비스’, 고객이 쇼핑몰에서 원하는 상품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쇼핑 큐레이션 서비스’, 쇼핑몰에 접속자가 급격히 늘어났을 때 인공지능 기술로 트래픽을 자동으로 분산해 주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결국 카페24 서비스 경쟁력이 높아지면 쇼핑몰 사업자가 늘어나고, 파트너사도 더 많이 모여져 이를 통해 전자상거래 생태계가 커지게 된다.

앞서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카페24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지닌 ‘쇼피파이(Shopify)’가 아마존, 이베이에 이어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중개플랫폼을 넘어 사업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를 지원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시장가치와 잠재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쇼피파이는 적자상태에서 2015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주당 17달러, 시가총액 12억 7천만 달러(약 1조 3,850억 원)의 가치를 평가 받아 상장했고, 현재 쇼피파이의 기업가치는 주당 103달러, 시가총액은 102억 4,800만 달러(약 11조 1,703억 원)로 상장당시와 비교해 주가는 505%, 시가총액은 706% 증가했다.

카페24는 상장 이후 플랫폼 확장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카페24 쇼핑몰솔루션의 일본어 버전을 출시해 현지 쇼핑몰사업자 확보에 나선다. 앞으로 국적을 불문하고 창의를 지닌 누구나 카페24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결제, 물류 등 시너지 사업 투자, 신규 사업 진출 및 솔루션 고도화 등에도 더욱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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