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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유지하면서 국내 게임업계의 명암이 뚜렷해지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90%를 넘는 크래프톤·시프트업 등은 환차익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반면, 국내 매출 중심의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는 환율 수혜가 제한적으로 보인다. 환율이 게임사 실적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4일 우리은행 외환센터에 따르면 올해 10월 평균 원·달러 환율(매매 기준율)은 1427.94원으로 전년 동기(1368.15원) 대비 59.79원(4.4%) 상승했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해외 매출을 달러로 받는 기업은 원화 환산 시 매출이 증가하는 반사이익을 누린다.
◆시프트업·크래프톤 등 해외 매출 90% 이상 기업 '환차익'
시프트업은 올해 상반기 매출 1546억원 중 99.63%를 해외에서 올렸다.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를 153개국 이상에서 서비스하며 글로벌 퍼블리셔로부터 달러 정산을 받는다.
환율 민감도도 높다. 올해 6월 말 기준 달러 자산 2027억원, 달러 부채 316억원으로 순달러 자산이 1700억원을 넘는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달러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세전손익이 171억원 증가한다.
더블유게임즈는 매출의 100%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소셜카지노 게임을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하며 매출의 80% 이상이 북미 시장에서 나온다. 이에 환율 변동에 민감한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크래프톤 역시 올해 상반기 매출 1조5362억원 중 94.7%(1조4549억원)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배틀그라운드'가 전 세계 20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되며 북미, 유럽, 아시아 전역에서 고른 매출을 올린다.
올해 2분기 실적에서는 환율 변동성의 영향이 나타났다. 2분기 매출 6620억원, 영업이익 2460억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4% 급감했다. 회사는 "당기순이익은 환율 영향에 따른 영업외손익 변동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상반기 해외 매출 비중이 81.1%를 기록했다. '검은사막' IP의 글로벌 흥행으로 북미·유럽 시장 매출이 약 64%를 차지한다. 자체 IP로 개발·서비스하고 있어 해외 IP 로열티 비용이 거의 없다는 점도 유리하다.
넷마블은 상반기 매출 1조3415억원 중 73.3%(9835억원)를 해외에서 올렸다. 2021년 인수한 홍콩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의 매출이 외화 차익에 기여하고 있다. 과거 스핀엑스 인수 시 약 1조7000억원을 외화 차입금으로 조달했다가 작년 원화 차입금으로 전환해 환율 상승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제거했다.
컴투스는 상반기 게임 매출 2907억원 중 67.2%(1953억원)를 해외에서 올렸다. '서머너즈 워' IP로 북미, 유럽 등에서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MLB, NBA 등 미국 스포츠 리그 IP 라이선스 사용료를 달러로 지급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엔씨·카카오게임즈, 내수 비중 높아 수혜 미미
이에 비해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매출 3824억원 중 해외 매출이 36%(1376억원)에 그쳤다. 리니지 시리즈 등 주력 라인업의 국내 매출 의존도가 높아 환율 상승 효과가 미미하다.
카카오게임즈도 상반기 매출 2387억원 중 해외 매출이 24.8%(593억원)에 불과했다. 여기에 해외 개발사 IP인 '우마무스메' 등에 대한 로열티를 달러로 지급해야 하는 구조적 부담을 안고 있다.
이처럼 환율 상승은 게임사마다 명암이 갈리는 양면적 변수다. 해외 매출 환산 시 환차익이 발생하지만 외화 차입금이나 해외 IP 로열티를 지불하는 기업은 부담이 커진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10~143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사들은 환율 변동에 따른 실적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환율 변동의 영향은 해외 매출액의 크기뿐만 아니라, 기업이 보유한 달러화 자산 규모와 외화 순자산 비율에 의해 결정된다. 투자 판단 시 단순 매출 비중 외에 외화 순자산 비율 및 환율 변동 민감도를 핵심 지표로 활용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사일수록 환율 상승의 수혜를 받지만, 외화 차입금이나 해외 IP 로열티 부담이 있는 기업은 오히려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각 사의 재무 구조와 환헤지 전략이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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