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매서운 추위가 가시고, 온화한 봄 날씨가 다가오는 요즘. 봄바람 살랑이면 피어나는 벚꽃은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국내외 수많은 벚꽃 명소가 있지만, 벚꽃 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이라면 리스트에 일본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그러나 유럽 역시 이색적인 벚꽃 명소가 즐비하다는 것을 아는가. 이에 벚꽃 애호가를 위해 지난 13일(현지시간) 유로뉴스가 유럽 곳곳의 아름다운 벚꽃 명소를 소개했다.
프랑스 파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에펠탑이다. 매년 3월 말이나 4월 초의 에펠탑 근처는 분홍빛 벚나무가 봄을 실감케 한다.
본격적으로 파리의 벚꽃을 즐기고 싶다면 파리 5구에 있는 '파리 식물원'을 추천한다. 다양한 꽃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 중 하나로, 현지인에게도 명소로 꼽히는 이 식물원은 17세기에 지어져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한다. 이곳의 벚나무는 파리 내에서 가장 오래된 벚나무로 유명한데, 특히 봄에 방문하면 고풍스러운 풍경과 함께 아름다운 벚꽃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루브르 박물관과 콩코드 광장 사이에 있는 뛸르리 정원 역시 벚꽃을 즐기기 좋은 명소로 꼽힌다. 전형적인 프랑스 풍경과 함께, 봄이 오면 골목마다 벚나무로 둘러싸여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북유럽하면 강력한 추위가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북유럽의 벚꽃 명소야말로 봄 철 유럽 최고 관광 명소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봄의 네덜란드는 수백만 개의 튤립이 피어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벚꽃이 가득한 암스테르담 역시 매우 아름답다. 특히 암스테르담의 '큐겐블로썸파크'에는 400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다. 수많은 벚꽃잎이 바람에 일렁이면, 마치 분홍색 파도가 출렁이는 듯한 장관이 연출된다. 자연 친화적인 이곳에선 피크닉도 가능하지만, 인파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평일에만 벚나무 아래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 방문도 추천한다. 지난 1998년 일본은 칼 16세 구스타프 스웨덴 국왕에게 직접 벚나무를 선물하는 등 두 국가는 서로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실제로 스웨덴 일본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온 유럽 국가로, 2024년 벚꽃 시즌에는 일본 문화와 관련한 무술, 음식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스톡홀름의 '벚꽃의 날'은 15세기에 만들어진 왕의 정원에서 오는 4월 28일 개최될 예정이다.
스웨덴만큼이나 일본과 가까운 유럽 국가가 또 하나 있다. 일본 벚꽃 시즌만큼이나 유럽 국가 중 벚꽃 시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국가는 바로 덴마크다. 매년 코펜하겐에서 이틀간 열리는 벚꽃 축제는 도시의 시그니처 명소로 꼽히는 인어공주 동상이 있는 랑젤리니 공원에서 열린다. 오는 4월 20~21일에 축제가 열리는 랑젤리니 공원에 방문한다면, 약 200그루의 벚나무가 활짝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덴마크의 벚꽃 축제는 일본 문화를 더욱 깊이 탐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공원 내 입장은 무료로, 방문객은 다도와 스시 및 떡 등 일본 대표 음식과 문화를 배워볼 수 있다.
동유럽의 벚꽃 하면 프라하를 꼽을 수 있다. 프라하는 유럽 전역에서 가장 저렴한 여행지 중 하나지만, 로맨틱한 야경을 자랑하는 명소로 꼽힌다. 그러나 특히 봄에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 중 하나라는 건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봄을 맞이한 프라하의 페트르진 언덕에는 벚꽃이 가득하다. 언덕을 넘어 블타바강을 따라 더 걸어가면 캄파섬이 나오는데, 이곳은 프라하 전체에서 가장 그림 같은 지역으로 꼽힌다. 강을 배경으로 벚꽃이 만발하는 이곳은 프라하 성을 여행할 때 꼭 방문해야 하는 명소기도 하다. 이른 아침 방문을 가장 추천하는데, 해당 시간대가 인파를 피하고 아름다운 햇빛이 비치는 벚꽃을 만끽하기 가장 좋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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