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3월도 어느덧 중순을 넘겼다. 아직은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쌀쌀하지만 그러는 동안 벚꽃나무 꽃들은 몽우리를 터뜨릴 채비가 한창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벚꽃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최대 7일가량 앞당겨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17일(현지시간) 포브스가 국내 벚꽃 명소 5곳을 소개했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십리벚꽃길에는 젊은 연인이 손을 잡고 길을 거닐면 그들의 사랑이 진실로 남아 100년간 결속된다는 전설이 있다. 봄이 되면 많은 연인들이 저마다의 사랑을 결속할 뜻으로 이곳을 찾는다. 그 덕에 십리벚꽃길은 커플들 사이에서 '결혼식 길'이란 별명이 붙었다. 턱시도와 드레스로 한껏 멋을 내고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 당당히 행진하기 전, 이곳에서 예행연습을 하며 장밋빛 미래를 꿈꿔보는 건 어떨까.
경남 창원 진해 경화역 벚꽃길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 명소 중 하나다. 벚나무들이 선로를 따라 늘어져 벚꽃이 만개하면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된다. 2006년 이후 경화역에는 더 이상 기차가 서지 않지만 봄이 되면 전국 팔도에서 꽃놀이를 즐기려는 상춘객들이 모여 기차 대신 철길을 따라 걸으며 꽃구경에 빠진다.
30년 전 처음 심어진 벚나무가 매년 봄이면 흐드러진 섬진강 벚꽃길은 17번 국도와 19번 국도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다. 차를 타고 상쾌한 봄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꽃놀이는 두 다리로 걸으며 즐기는 꽃놀이와는 또 다른 매력이다. 개구리를 깨운 봄이 입맛도 덩달아 깨운 덕에 상춘객들은 강을 따라 즐비한 식당에서 민물회와 매운탕으로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식도락 여행을 떠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왕벚나무가 겨울에는 숨 막히는 듯한 설경을 보였다면, 봄이 되면 그보다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바다 건너 제주도 한라산에 자생하는 왕벚나무는 매년 봄이 되면 큼지막한 벚꽃이 가지를 가릴 만큼 흐드러지게 피어 눈이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오는 22일부터 제주 전농로에서 왕벚꽃 축제가 열리니 큼지막한 왕벚꽃을 오감으로 느끼며 겨우내 차가웠던 마음에 따뜻한 봄바람을 쐬어보자.
국내에서 가장 역사적이면서 문화적인 도시 경주의 벚꽃도 손가락에 꼽을 만큼 아름답다. 천년고도 경주의 대릉원 돌담길에서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벚꽃축제가 열린다. 기상청이 선정한 벚꽃 명소 중 한 곳인 경주에 만개한 수백 그루 벚나무 아래를 거닐며 잠시 속세를 떠나 신선놀음을 해 보는 것도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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