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쏘카]
[사진: 쏘카]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모빌리티 업계가 정보성 · 편의 서비스를 플랫폼 내 도입하며 비운전 사용자 확장을 꾀하고 있다. 보유 차량이 없는 사용자층을 자사 모빌리티 앱으로 끌어들여 미래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장기 전략이다. 더불어 브랜드 이미지 개선까지 하겠다는 포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최근 경고등닷컴 서비스를 선보였다. 경고등닷컴은 270여개에 달하는 자동차 경고등을 검색하고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 정비 지식이 없는 운전자를 위한 정보 제공 서비스다. 각 경고등의 원인과 대응 방법을 안내한다.

쏘카는 경고등닷컴을 장기적으로 운영해 초보 운전자는 물론 예비 운전자, 카쉐어링 고객 등 잠재고객을 자연스럽게 플랫폼으로 유입시키려는 계획이다. 

쏘카 관계자는 "쏘카 앱 사용자 외에 운전자 혹은 탑승자 모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자 만들었다"며 "당장 수익을 만들지 못하지만 장기적으로 쏘카를 안전이라는 좋은 이미지로 인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카쉐어링 고객도 운전 중 문제가 생겼을 때 경고등닷컴 활용해 쉽게 상황을 알릴 수 있어 고객센터 업무도 이전보다 수월해졌다"고 덧붙였다.

티맵모빌리티는 실시간으로 전국 운전자들의 행선지를 알려주는 'T지금'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운전자보다 운전자와 동행하는 이들에게 더 관심을 받는다.

실시간으로 도착지의 현재 이동 차량 대수를 알 수 있어, 교통 혼잡도를 가늠할 수 있고 함께 도착지 주변 정보까지 제공해 운전하지 않는 동행도 'T맵' 앱을 설치하는 효과를 낸다.

티맵 관계자는 "전국 주행 데이터를 5분 단위로 분석하고 있다"며 "운전자와 동행의 편의를 위해 광고 없이 도착지 주변 인기 맛집과 관광지 정보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사진: 타다]
[사진: 타다]

비운전자 대상 서비스 구축은 앱 사용자층 확장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의도도 있다.

지난 1월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내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를 출시한다.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가 택시를 호출하는 기능을 카카오T앱 내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 교통약자를 위한 택시 등 이동수단은 절대적으로 운행차량이 적다. 특히 휠체어 탑승 가능한 차량은 지자체 내 법정 운영 차량 수는 장애인 150명당 1대임에도 경기도와 경상남도만이 이를 충족했다. 게다가 휠체어를 타지 않더라도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는 별도로 택시를 호출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교통약자 대상 호출 서비스를 대전광역시에서 먼저 시범 운행을 한 뒤 점차 서비스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스타트업 코나투스, 지자체와 함께 구축한다.

타다는 애플뮤직 클래시컬 앱을 연동해 탑승자에게 제공한다. 애플 클래시컬 뮤직은 기존의 애플 뮤직 앱에서 클래식 장르를 따로 분리한 독립형 음악 스트리밍 앱이다. 타다앱을 통해 제공되는 택시를 탑승할 경우 애플뮤직 클래시컬을 감상할 수 있다. 

타다 관계자는 "타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편안한 이동 경험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고객 편의들을 검토했다"며 "이에 대한 일환으로서 클래식 음악을 들려드리는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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