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믹스]
[사진:위믹스]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위메이드 주가와 위믹스 가격이 동반 상승세다. 블록체인 사업의 중동 시장 진출, 미르 IP 신작 게임의 중국 출시 등으로 기대감이 커지면서 양 시장이 동시에 반응하는 모습이다. 

위믹스, 국내 거래소 원화 마켓에 연이은 상장...호재로 작용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연달아 재상장하면서 위믹스 가격 뿐만 아니라 위메이드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1월 2300원 가격대를 유지하던 위믹스는 13일 오후 5시 기준 48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월 거래지원 종료 당시 200원대로 추락했던 것에 비해 약 1820% 증가한 수치다. 

최근 코인원, 코빗, 빗썸 등 원화 거래소에 연이어 재상장된 게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위믹스를 보유한 이용자들의 약 80%가 국내 이용자이기에 위믹스에게 원화 거래는 매우 중요한 과제였다. 또한 유통량 논란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위믹스의 블록체인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지난해 말 위믹스는 유통량 정보를 잘못 공시했다며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로부터 상장폐지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약 1년 만에 위믹스는 원화 거래소에 재상장됐다. 거래소들은 당시 논란이 됐던 유통량 문제가 해소됐다고 재상장의 이유를 밝혔다. 

UAE 두바이 DIFC를 방문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왼쪽)가 모하메드 알부쉬 DIFC 이노베이션 허브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위메이드]
UAE 두바이 DIFC를 방문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왼쪽)가 모하메드 알부쉬 DIFC 이노베이션 허브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위메이드]

중동 시장 진출, 중국 게임 출시 등 기대감↑...주가도 상승

주가도 상승세다. 위메이드 주가는 지난 7일 최고가 7만7800원을 찍은 후 13일 기준 69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10월 최저가 (3만3050원)대비 약 135%(최고가 기준)가 상승한 수치다. 위메이드의 중동 진출, 미르 IP 게임들의 중국 판호 발급 기대감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 초 위메이드는 아부다비에 지사를 설립하고 사우디 아라비아 투자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중동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또한 지난 6일 위메이드는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의 ‘이노베이션허브’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위메이드는 DIFC 이노베이션허브 내 ‘위믹스 플레이 센터’를 설립한다. 또 DIFC와 1억 달러 규모의 웹3 게임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르 IP를 기반으로한 미르4, 미르M 등의 중국 진출 가능성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스타2023에서 판호 발급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당시 장 대표는 “4분기 미르4와 미르M 중국 계약이 있을 것이고 계약금이 들어오는 이벤트가 4분기나 내년 1분기에 발생할 것으로 본다"며 "내년 2분기 미르4 중국 버전 서비스를, 4분기 미르M이 중국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위메이드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나이트 크로우’의 블록체인 버전을 내년 1분기 출시해 성과를 낼 계획이다. 미르4, 미르M 등의 블록체인 버전보다 튼튼한 토큰이코노미를 구축해 글로벌에 선보이겠다는 것. 나이크크로우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게임인 만큼 미르4 글로벌, 미르M 글로벌 보다 더 큰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P2E 및 웹3 시장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장기적 흥행을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클레바 [사진:위메이드]
클레바 [사진:위메이드]

'위믹스' 외형 확장 박차...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산적 

그간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사업을 적극 전개하면서 다양한 악재를 만나왔다. 장현국 대표가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 후 위믹스 불법 유통 논란, 김남국 의원 P2E 코인 로비설 등의 크고 작은 사태에 휘말린 것. 이에 위메이드가 그간의 악재를 떨쳐내고 도약할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현재 위메이드는 위믹스 생태계 알리기에 분주하다. 국내 뿐만 아닌 글로벌 전역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넘버원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가기 위해 ‘위믹스 플레이’를 알리면서 나일, 우나기, 위퍼블릭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면서 외형 확장에 나섰다. 

다만 이같은 위믹스의 외형 성장과 달리 해결 해야하는 생태계 내부 문제들은 산적하다.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 된 다수의 게임들이 토크노믹스가 무너지면서 게임토큰의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 

또한 지난해 1월 출시한 디파이 프로토콜 ‘클레바’ 서비스에서도 600억대 출금 오류가 발생하고 가격이 800토막(고점 대비) 나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클레바팀은 클레바를 정상작동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클레바 홈페이지에 나온 TVL부터 디파이라마랑 맞지 않는 등 프로젝트의 지속성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장현국 대표는 지난해 6월 위믹스 투자자 AMA에서 “클레바를 위믹스3.0으로 옮길 수 있도록 효과적인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해 커런시와 컨버터를 출시했다”며 “메인넷 위믹스3.0으로 옮겨오는 과정으로, 옮기면서 필요한 구성 요소를 만들고 있다.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지만 홀더들의 원성은 아직도 자자하다. 

미르의 IP의 중국 진출도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판호를 아직 발급 받지 못했기 때문. 앞서 장현국 대표는 지난 2020년 미르4의 판호 문제를 해결하고 2021년 11월 중국에 서비스하겠다고 밝혔지만 3년이 지난 현재까지 판호 조차 발급 받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위메이드가 제시한 신작들이 로드맵 대로 안정적으로 출시되고, 위믹스가 외연 확장뿐만 아니라 생태계 내부의 크고 작은 문제들도 온전히 해결해 진정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도약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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