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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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중국 당국이 시행을 예고한 온라인 게임 고강도 규제 초안이 삭제됐다. 이에 중국 당국이 규제에 대해 사실상 백지화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국(NPPA)이 지난달 12월 22일에 게시했던 '온라인 게임 신규 관리 방안(초안)이 사이트에서 삭제됐다. 현지 당국은 전날인 1월 22일까지 해당 규제에 대해 업계와 이용자들의 의견을 받아 시행 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는데 이날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해당 규제 초안에는 게임 내의 과도한 지출을 금지하는 비즈니스 모델(BM) 관련 내용과 자국의 게임 개발사들의 게임 데이터, 콘텐츠 등 중국 현지 저장 및 비공개 처리에 대한 경고 등이 담겼다. 특히 BM 관련 내용에서 확률형 아이템 구매 및 배틀패스 금지 등 게임사들의 BM 모델을 겨냥한 고강도 규제로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이에 중국 내 게임업계에서도 우려가 커지자 규제 발표 하루 뒤인 지난달 23일 NPP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루트로 부문과 업계 의견을 수렴했으며 관심이 많은 제17조항(강제 대전 금지), 제18조항(정기적인 로그인에 대한 보상정책, 아이템 거래, 충전을 유도하는 정책 등 제한 내용)에 대한 기업과 유저들의 피드백을 열심히 청취하고 수정·개선할 예정"이라고 한발 물러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NPPA는 규제 관련 실무자를 직위에서 해임하기도 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아직 NPPA는 규제 문건 삭제에 대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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