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대표 [사진:온라인 미디어 간담회 갈무리]
장현국 대표 [사진:온라인 미디어 간담회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얼어붙은 크립토시장이 다시 봄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가상자산의 제도화에 대한 환영 의사를 밝혔다.

또 ‘나이트크로우’ 등 기존 게임 사업을 그대로 진행하는 한편 위믹스를 필두로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 사업을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위믹스 홀더들과의 ‘신뢰 회복’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크립토윈터 지나 ‘봄’ 온다...희망 강조한 장현국 대표

장현국 대표는 1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위메이드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을 밝혔다. 장 대표는 "크립토 윈터가 길게는 1년 반 정도 지속되고 있다. 기술적 혁신이 산업화되는 과정에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외부적으로 전 세계 금융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 같다. 겨울을 종식시키는 훈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자산 회계 처리 기준 공개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금융위원회는 가상자산 회계처리 감독지침과 주석공시 의무화 공개초안을 발표했다. 감독지침은 올해 10~11월 중 주석 의무화는 2024 회계연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가상자산 제도화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각 국가가 소위 가상자산 암호화폐 블록체인을 어떤 프레임으로 규정하고 어떻게 회계 처리할지, 법률적으로 어떻게 볼 것인지  등의 제도화는 산업화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싱가포르, 유럽, 영국 등 모든 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업이 산업으로 자리잡는 요건들이 속속 갖춰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사화 된 내용만 보면 현재 우리가 하는 일 그대로라 바뀌는 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회계처리도 선수입으로 처리했고 유통량, 발행량도 이전부터 사업보고서에 주석 형식으로 매 분기 자체적으로 공시하고 있다. 매 분기해 왔던 이전과 달라지지 않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나이트크로우 대표 이미지 [사진:위메이드]
나이트크로우 대표 이미지 [사진:위메이드]

‘나이트크로우’ 순항에 중국 시장 기대...콘솔 신작도 준비

위메이드가 지난 4월 출시한 나이트크로우는 출시 직후 국내 모바일 매출 1위를 기록한 후 5위권 내에 안착해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는 나이트크로우를 중국 시장에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하반기 나이트크로우의 블록체인 버전 글로벌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장 대표는 "나이트 크로우의 한국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한창 열리고 있는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지난 몇 년 동안 중국 시장이 굉장히 안 좋았기 때문에 최근 기대가 크고 현지에서도 게임 산업을 육성하려는 정부 의지와 맞물려 여러 좋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미르4와 미르M 관련해서도 중국 파트너와 협상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자회사 위메이드맥스와 나이트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의 인수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위메이드는 지난 5월 300억원을 들여 매드엔진의 지분 5%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40.61%로 늘렸다.

장 대표는 “시작부터 매드엔진과는 위메이드와 같이 가자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최근 구주에 대한 인수도 있었다”며 “모두가 예상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작 ‘디스민즈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위메이드의 자회사 디스민즈워가 개발 중인 콘솔 슈팅게임(FPS)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한다는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올해 지스타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현대전을 중심으로 한 슈팅(FPS)게임이다. 많은 물품이 소비되는 현대전이 토크노믹스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시작한 프로젝트”라며 “깊이 몰입할 수 있는 게임성을 가지고 있어 MS와 콘솔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위퍼블릭 공개 [사진:위메이드]
위퍼블릭 공개 [사진:위메이드]

위믹스 사업은 그대로...홀더와의 '신뢰 회복'은 숙제로 남아

위메이드는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 위믹스를 글로벌 넘버원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기조는 그대로 이어간다.

위메이드는 위믹스에 게임 100개를 온보딩하고 위믹스플레이, 나일, 위믹스파이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공개하며 생태계를 확장해왔다. 최근에는 신규 플랫폼 ‘위퍼블릭’도 공개했다.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모든 내용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투명 사회 플랫폼이다. 이달 중 첫 서비스를 시작한다. 

장 대표는 “위믹스플레이 사업적 성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맞다. 그러나 여느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질적 양적으로 앞서 있다”며 “위믹스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외부 좋은 게임을  확보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퍼블릭은 기부 및 후원 과정을 투명하게 해 기부단체를 믿고 의지를 그대로 표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시작됐다”며 "(다양한 플랫폼을 출시하고 있어) 하나도 제대로 못 하면서 여러 가지를 한다는 비판이 있지만 다양하게 하다가 하나가 터졌을 때 파급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가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해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위믹스 홀더들과의 신뢰 회복이 좀처럼 쉽지 않은 모습이다. 

앞서 위믹스 투자자들은 위메이드와 장현국 대표를 사기,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30일 본사 위메이드에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이외에 위믹스 토큰의 초과 유통 의혹, 유령 노드 운영 의혹 등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장 대표는 "(압수수색 관련해서) 정부에서 여러 가지 조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한 얘기를 할 수 없다“며 ”다만 우리는 감출 게 없기에 명명백백하게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의혹이 왔을 때 변명하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부족한 것 같다”며 “결국 좋은 성과가 나야 시장의 신뢰도가 회복될 것 같다. 성과를 내고 원래 해야 할 일을 잘하고 있다면 성과에 발맞춰 한 단계씩 신뢰도가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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