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종헌 기자] 다음주에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22는 오는 1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당초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 예정이었으나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이 행사는 매년 50여개국 150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 행사다. 월가 투자은행(IB)인 JP모건이 초청한 기업만 참석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개 이상 기업이 발표를 맡거나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기업들의 활발한 기술 소개와 투자 유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니스 미팅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연구를 위한 상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대규모 기술수출부터 인수·합병(M&A) ‘빅딜’까지 진행할 수 있어 참가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
컨퍼런스는 기업 규모와 파이프라인 등에 따라 ▲메인 트랙(대형 제약사) ▲IPO 트랙(상장 앞둔 기업) ▲이머징 트랙(아시아태평양‧중남미)으로 구성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년 연속 메인 트랙 발표자로 나선다. 발표는 12일 오후 5시 15분에 배정됐다.
존 림 대표는 올해 실적과 투자 계획 등을 발표하고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경쟁력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모더나 백신 생산 경험과 최근 아스트라제네카·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 위탁생산 유치 성공 등을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 100% 자회사로 글로벌 합성의약품 위탁생산 통합법인인 SK팜테코는 처음 무대에 오른다.
IPO 트랙을 배정받은 SK팜테코는 향후 사업계획을 소개하고, 상장에 앞서 자금 유치 계획 등을 공개할 전망된다. 현재 한국,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 CMO 시설을 갖고 있다. SK바이오텍(한국), SK바이오텍아일랜드(유럽), 앰팩(미국) 등에서 합성의약품을 생산하고,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로서도 저변을 넓히고 있다.
씨젠과 한미약품, HK이노엔, LG화학은 12일 오후 3시부터 이머징 트랙에서 순차적으로 발표를 진행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천종윤 씨젠 사장, 송근석 HK이노엔 R&D 총괄 전무가 발표자로 나설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작년에 이어 권세창 사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매년 행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한미약품은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폐암 신약 ‘포지오티닙’을 중심으로 한 파이프라인을 소개한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포지오티닙 허가신청서를 제출하고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은 통풍, 비만, NASH(비알콜성지방간염), 항암 등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을 설명한다. 씨젠은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등 중장기 기업 발전 전략을 발표한다. HK이노엔은 위산분비억제제인 ‘케이캡’ 미국 임상 현황을 소개하고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한다.
이 밖에 GC녹십자, 대웅제약, JW중외제약, 크리스탈지노믹스, 압타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제넥신, 엔지켐생명과학, 파멥신, 레고켐바이오 등 20여개 기업은 비즈니스 미팅으로 참석한다. 비즈니스 미팅은 해외 제약사, 글로벌 투자사 등과 상호 협의하는 자리다.
이중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과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 등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수출을 위한 미팅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JW중외제약의 경우 자체 개발 통풍치료제 ‘UR102’와 STAT3 표적항암제 ‘JW2286’에 대한 기술제휴 사업 논의에 나선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항암·항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아이발티노스타트’ 미국 개발 현황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압타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비대면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회사의 핵심 플랫폼 기술과 파이프라인 소개, 임상 데이터 공유, 글로벌 기술수출(L/O) 등에 대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항암 병용치료제(CRIOM)에 대해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투자자 30곳과 미팅이 예정돼 기술수출에 대한 협의는 물론 전략적 투자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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