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그룹 본사 [사진: 종근당]
종근당그룹 본사 [사진: 종근당]

[디지털투데이 박종헌 기자] 종근당바이오가 보툴리눔톡신 시장 판도변화  주인공이 될지 관심을 끈다. 특히 탄탄한 유통망을 가진 모회사 종근당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에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10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보툴리눔톡신 전용 생산시설인 오송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오송공장은 457억원을 투자해 미국 cGMP(우수 의약품 제조품질 기준) 수준의 최첨단 설비를 갖춘 보툴리눔톡신 전용 생산 공장이다. 2만1501㎡(약 6500평) 대지에 연면적 1만3716㎡(약 4200평) 규모다. 연간 600만 바이알의 보툴리눔톡신 생산 능력을 갖췄다. 향후 연산 1600만 바이알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서 열린 종근당바이오 오송공장 준공식. (우측부터) 김영주 종근당 대표,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임택수 청주시 부시장, 이정진 종근당바이오 대표, 김태영 종근당홀딩스 대표, 신형근 충북도청 경제통상국장, 이환영 벨이앤씨 대표. [사진: 종근당]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서 열린 종근당바이오 오송공장 준공식. (우측부터) 김영주 종근당 대표,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임택수 청주시 부시장, 이정진 종근당바이오 대표, 김태영 종근당홀딩스 대표, 신형근 충북도청 경제통상국장, 이환영 벨이앤씨 대표. [사진: 종근당]

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오송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보툴리눔톡신 A타입은 유럽 소재 연구 기관과의 계약을 통해 도입한 균주로 만드는 자체 개발 완제의약품”이라고 말했다.

종근당바이오는 인재영입을 통해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11월 대웅제약에서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사업본부 부장을 지낸 이정희씨를 바이오사업 총괄이사(본부장)로 임명했다. 향후 자체 개발 보툴리눔톡신 제품 출시를 대비해 경험있는 인재를 영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종근당바이오가 보툴리눔톡신에 동물성원료를 사용하지 않아 이슬람시장 진출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종근당은 인도네시아 공장 생산제품에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생산된 항암제를 알제리 등 이슬람 국가로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보툴리눔톡신 이슬람권 진출도 가능하다.

한편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현재 메디톡스와 휴젤, 대웅제약의 3강 체제지만 최근 다수 기업들이 해당 사업에 뛰어들면서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현재까지 식약처 허가 제품은 16개사의 18개 품목이다. 이 가운데 글로벌 제약사 품목은 3개다. 나머지 15개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제품이다.

하지만 시장 판도에 중요 변수가 생겼다. 식약처가 최근 메디톡스, 휴젤 등 선두기업들의 주력제품 허가취소 처분을 내렸기 때문이다. 만일 식약처 처분이 바뀌지 않는다면 후발주자들은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정진 종근당바이오 대표는 “오송공장은 종근당바이오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보툴리눔톡신 사업 진출의 신호탄이자 전초기지”라며 “향후 미국 cGMP, 유럽 EU-GMP 승인을 추진해 보툴리눔톡신 사업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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