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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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 택시 호출 플랫폼 티(T)맵택시 앱이 없어지고, 우버로 통합된다.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 미국 차량 공유서비스 ‘우버’가 오는 4월 합작회사를 출범하는 가운데 합작법인은 우버택시·우버블랙·티맵택시 등 각사 차량 호출 서비스를 하나로 합치기로 했다. 우버의 브랜드 파워가 티맵택시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합작법인은 우버앱으로 통합해 서비스한다는 계획으로 이르면 3월 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10일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티맵택시앱이 없어지고 우버로 바뀐다. 한국으로 여행 온 외국인들도 원래 가지고 있던 우버앱을 이용하면 우버와 동일한 느낌으로 택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며 “현재로서는 3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SK텔레콤이 지난해 12월 모빌리티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는 현재 티맵택시, 티맵내비게이션, 티맵주차, 티맵대중교통, 티맵지도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티맵 오토, 온-디맨드(On-Demand, 수요자가 원하는 물품이나 서비스를 바로 공급하는 비즈니스 모델) 서비스, 구독형 모빌리티 사업,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제공하려고 계획 중에 있다. 

여기에 우버는 새로 출범하는 합작법인에 1억달러(한화 약 1147억원)를 투자해 지분 51%를 가져가고, 이와 별도로 티맵모빌리티에도 5000만달러(한화 약 573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상황이다. 우버는 전세계적으로 차량 공유 플랫폼 등의 사업을 진행하는 사업자다. 국내에서는 우버 택시, 우버 블랙, 일반 택시 등의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합작법인은 택시 호출 사업에 전념해 우버택시·우버블랙·티맵택시 등 각 사 차량 호출 서비스를 하나로 합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티맵택시가 없어지고 글로벌 서비스인 우버로 통합돼 서비스되는 것이다. 대신, 티맵모빌리티는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 지도’를 합작법인에 제공한다.

우버는 올해 1분기까지 가맹택시를 1000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휠체어 이용 승객 등을 위한 ‘우버 어시스트’, 임산부나 영유아 동반자를 위한 ‘우버 베이비’, 반려동물 관련 비품을 비치한 ‘펫 택시’ 등 특화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0일 우버와 티맵모빌리티와의 합작사 설립을 승인했기 때문에 앞서 설명한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텔레콤은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를 통해 티맵에 광고 및 유료 구독 서비스 등을 적용한다. 구독 서비스의 경우 월정액보다 혜택이 2~3배 많은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단독] SKT서 독립하는 티맵, 광고·구독 모델로 수익화 나선다) 티맵모빌리티는 대리운전과 다양한 교통수단을 아우르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으로 가진 비공개 온라인 컨퍼런스콜에서 SK텔레콤 측은 “티맵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계속 무료로 제공한다. 다만, 내비게이션 이용시 광고 등이 추가된다”며 “광고에 대해 소비자 거부감이 있을 수 있지만 사용자 기반 데이터 분석 통해 최대한 모빌리티 콘텐츠와 유저 컨텍스트(Context, 사용자 인터페이스 메뉴)에 맞는 광고를 제시함으로써, 사용자 저항감을 줄이려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는 당시 이종호 모빌리티사업단장(현 티맵모빌리티 대표이사), 이재환 모빌리티사업유닛장(현 티맵모빌리티 모빌리티전략그룹장), 최정환 IR2그룹장 겸 IR1그룹장, 김진중 밸류그로스그룹장 등이 참석했다. 

[이미지 : SK텔레콤]
[이미지 :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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