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애플 아이폰 구매 시 번들 상품으로 들어있던 유선 이어폰인 이어팟(EarPods)이 아이폰12 출시 때부터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 궈의 분석 보고서를 인용, 애플이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2부터 이어팟 번들 정책을 포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팟은 지난 2012년 아이폰5와 함께 출시됐다. 번들 이어폰답지 않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준수한 성능으로 "아이폰5의 가장 큰 혁신은 이어팟"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스마트폰 판매 시 고급 이어폰을 번들로 포함하는 흐름이 이어팟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폰X 시리즈부터 3.5mm 이어폰 단자를 제거하고 라이트닝 포트로 인터페이스를 단일화한 이후 이어팟 쓰기가 불편해졌다.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Airpods) 등장 이후 이어팟은 이제 관심밖의 신세가 됐다. 이어팟만 따로 구매할 경우 국내 애플 스토어에서 3만5000원에 판매한다.
애플은 이어팟을 포함하지 않는 대신 가격 할인이나 에어팟 구매를 권장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팟은 애플의 제품군 중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애플 에어팟 판매량은 6600만대에 이르며, 올해에는 1억대 판매가 예측된다.
필 쉴러 애플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지난 2016년 에어팟 발표 당시 "모바일 기기에 유선 케이블을 연결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전통적으로 유선 케이블 제거에 대한 집착이 강한 회사가 애플이다.
이어팟 번들 제외를 통해 환경 보호를 위한 전자 폐기물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한 해 동안 2억대에 가까운 아이폰을 판매한다. 여기에 포함되는 2억개의 번들 이어팟이 거의 쓰이지 않고 방치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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