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작년 4분기(애플 자체 기준으로는 1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918억2천만달러(약 108조원)로 전년 동기의 843억1천만달러에서 8.9% 늘어났다. 이는 아이폰과 무선 이어폰 에어팟 등의 판매 증가에 스트리밍TV 구독 등 서비스 매출 증대에 힘입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4분기 간판 제품인 아이폰은 전체 매출 중 50%를 차지, 지난해 4분기(519억8천만달러)보다 7.7% 늘어난 559억6천만달러(약 65조8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199억7천만달러에서 222억4천만달러(약 26조1천억원)로 11.4%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은 4.99달러로 금융정보 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 4.54달러를 상회했다.
WSJ은 이번 실적을 두고 애플이 정상적인 기량을 되찾았다고 평가했다.
2018년 애플은 부진한 실적을 보였으며 2018년 초에는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 부진과 경기 둔화 등을 이유로 15년 만에 처음으로 가이던스(실적 전망)를 낮추기까지 했다.
하지만 지난해 TV 스트리밍 서비스와 뉴스, 게임 등 구독형 서비스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에어팟·애플워치 같은 액세서리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수익원을 다각화해 왔다.
이와 관련해 애덤스펀드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스토클은 "여전히 서비스가 애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팀 쿡이 단지 매출과 수익을 증가시켰을 뿐 아니라 회사의 간판 상품인 아이폰이 수혜를 보는 생태계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올해 1분기 실적도 장밋빛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630억∼670억달러로 역시 월가 컨센서스 624억1천만달러를 상회했다.
애플은 또 올가을 5세대 이동통신(5G) 아이폰을 처음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가는 5G 아이폰이 출시되면 아이폰 판매가 다시 한번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중국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애플에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팀 쿡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불확실성을 거론하며 실적 전망의 범위를 평소보다 더 넓게 잡았다고 언급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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