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상승(PG)[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미 증시 상승

전일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사 백신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던 뉴욕 증시가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20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9.04포인트(1.52%) 상승한 24,575.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67포인트(1.67%) 오른 2,971.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90.67포인트(2.08%) 상승한 9,375.78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페이스북이 6%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아마존도 2% 오르며 고점을 갈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에너지가 3.82% 급등했다. 기술주도 2.12% 올랐고, 커뮤니케이션은 2.69% 상승했다.

이날부터 미국 전역에서 부분 경제활동 재개가 시작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10명 이하 종교 예배도 다시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경제 재개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규모 재확산 징후가 없는 점이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CNN에 따르면 일부 주에서는 신규 환자 증가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논란이 일어난 모더나의 최고경영자(CEO)와 창업자는 앞으로 자료가 더 나올 것이라 밝혔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으로부터 모더나 관련 소식을 들었다고 트윗에 공유하며 시장 우려를 잠재웠다.

미국 제약업체 이노비오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쥐와 기니피그를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에서 항체를 형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노비오 주가는 이날 약 8.5%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플리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플리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점은 여전한 위험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무능이 전 세계적인 대량 살인을 촉발했다고 비판했다. 또 중국에 대해 '또라이'(wacko)니 '얼간이'(dope) 같은 원색적인 용어까지 동원해 비판했다.

미 상원은 중국 기업이 미국 회계 기준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미국 증시 상장을 폐지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화상으로 열기로 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오프라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멤버들도 복귀를 시작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정상화의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썼다.

 국제 유가도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증시 강세를 거들었다.

경제 재개 이후 수요 회복 기대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어드는 점이 확인되면서, 서부텍사스원유(WTI) 7월물은 배럴당 33달러 선 위로 올라섰다. 거래가 종료된 6월물의 훈풍을 받아 7월물도 강세 흐름을 탄 것이다. 전날 6월물 WTI는 배럴당 2.1%(0.68달러) 상승한 32.50달러에 만기일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예상 밖 감소세를 보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약 500만 배럴 줄었다. 18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과 달리 감소하자, 유가가 강한 상승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6.50달러) 상승한 1,75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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