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1년] 韓 필두로 美·日·中 가세... '5G 주도권' 경쟁 본격화
[5G 시대 1년] 韓 필두로 美·日·中 가세... '5G 주도권' 경쟁 본격화
  • 백연식 기자
  • 승인 2020.03.2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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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도권 놓고 세계 각국과 경쟁 치열,
과기정통부 '5G 플러스 전략' 통해 5G 주도권 확보 나서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이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이 됐다. 지난 2019년 4월 3일 오후 11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5G 서비스를 상용화하며 5G 시대를 열었다. 

우리나라를 필두로 미국, 일본, 중국 등도 계획을 앞당겨 5G 서비스를 속속 상용화를 했다. 이제 세계 주요국 간 5G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범부처 차원의 '5G 플러스 전략'을 통해 '세계 1등 5G 국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약 495만명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3월 말인 현재 5G 가입자는 500만명을 돌파했을 것이 확실시된다.
 
이미지=ETRI, 이미지 편집=백연식 기자
이미지=ETRI, 이미지 편집=백연식 기자


◆상용화 1년 맞이한 5G,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경기 침체 극복 나선다

올해 상반기 통신4사(이통3사+SK브로드밴드)는 당초 약 2조7000억원(잠정)으로 계획된 투자 규모를 4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투자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상반기에 집행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5G 스마트폰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철도 ▲대규모 점포(백화점, 쇼핑몰 등) ▲대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LTE의 경우 통신 품질 결과를 항상 연말에 공개해 왔지만 5G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네트워크 품질을 평가해 7월과 11월에 각각 공개할 예정이다.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5G 통신 품질을 평가하는 것은 통신사들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과기정통부 측의 설명이다.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5G 통신 품질을 상·하반기 두번 나눠 실시 및 발표하는 것은 이통사의 투자가 하반기에 집중되기 때문에 이를 앞당기려고 한 것”이라며 “이통사 등 민간기업의 경우 11월에 이미 다음해 예산 계획을 설정한다. 연말에 진행했던 품질평가 결과를 이번에 11월로 앞당긴 것은, 정부의 5G 품질평가 결과가 다음해 이통사의 네트워크 투자에 영향을 미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세계 일등 5G 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5G 플러스 전략 이행과 후속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5G 플러스 실무위원회에서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5대 5G 플러스 핵심 서비스 등을 본격 육성하며 공공 분야 5G를 선도적으로 적용하는 등의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긴급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긴급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미국, 버라이즌 시작으로 주요 통신사 5G 상용화...주도권 확보 잰걸음

2019년 4월 4일 새벽 1시 버라이즌이 5G 상용화에 성공한 데 이어 AT&T·티모바일·스프린트 등 주요 이통사도 순차적으로 상용화를 시작하며 서비스 확대를 하고 있다. 선제적으로 28㎓ 대역에서 5G를 상용화한 미 이통사들은 최대 1.2Gbps에 달하는 초고속 전송 속도를 구현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우리나라는 저주파 대역인 3.5㎓ 대역에서 상용화했다.
 
지난 2019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주도권 확보를 강조한 ‘5G 이니셔티브’를 공개하며 정부의 과감한 지원 정책과 민간 우선 투자를 기반으로 글로벌 선도국 도약을 선언했다. 안정적인 5G 네트워크는 21세기 미국의 번영과 국가 안보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연결 고리가 될 것이며 미국 전역의 초고속 네트워크 구축은 많은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아울러 5G 통신망 구축에 향후 10년 간 204억 달러 투자, 규제 선진화, 주파수 확보, 펀드 조성 계획 등을 공개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019년 말 농촌 지역에 안정적이며 빠른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90억 달러 규모의 차세대 5G 보조금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했다.
 
5G 보조금 프로그램은 LTE(4G) 전개를 위해 조성한 45억달러 규모의 ‘모빌리티 펀드 II’를 대체하는 것으로 소외된 농촌 지역에서도 초고속의 안정적인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농촌 지역에서는 주로 작물재배·가축사육 등과 관련한 생산성·정확성·통제력 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밀농업과 기술에 5G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화웨이를 배제하고 통신망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안보동맹국에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를 거듭 촉구하는 한편 사상 최대 주파수 경매 등을 계획하고 있다. 4월 초 백악관에서 글로벌 주요 기업이 참석하는 ‘5G 서밋’을 개최하며 화웨이를 배제한 글로벌 5G 시장 주도권 확보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중국, 작년 11월 상용화 개시하며 5G 대열 합류...대규모 투자 힘입어 빠르게 성장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베이징에서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이통3사와 함께 2019년 11월 1일 5G를 상용화했다. 지난 17일 GSMA가 발표한 중국 모바일 경제 발전 보고서 2020에 따르면 중국은 5G 대규모 투자, 소비자 선호도 증가 등으로 글로벌 선도국으로 안정적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현재 16만개 5G 기지국으로 50여개 도시를 커버하고 있으며 통신사들이 5G 네트워크 서비스 범위와 용량을 늘리면서 2020년 2분기부터 SA(스탠드얼론, 단독모드) 방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GSMA는 대규모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5G 투자를 확대하면서 중국이 세계 최대 5G 국가로의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코로나19의 중국 내 확산이 정점에 달했던 2월에 중앙정치국회의에서 5G 네트워크, 산업 인터넷 건설을 가속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지난 5일 중국 최고지도부 회의체인 상무위원회는 최근 코로나19 방역 및 경제 안정화 방안을 주제로 회의를 개최하며 5G 네트워크·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시설 투자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은 올해 24만 개 기지국 건설 목표를 3분기까지 앞당겨 완료할 방침이며, 차이나모바일도 기지국 30만 개 구축 의사를 시사했다.
 
◆일본, NTT도코모를 시작으로 KDDI·소프트뱅크 등 순차적 출시
 
경쟁국 대비 상용화 시기는 늦었으나 지난 25일 NTT도코모를 시작으로 26일 KDDI, 27일 소프트뱅크가 순차적으로 5G를 출시했고, 제4이통사인 라쿠텐은 오는 6월 서비스 시작을 선언한 상태다.
 
상용화 개시일은 소프트뱅크가 먼저 공개했으나 일본 내 첫 상용화 타이틀 확보를 위해 NTT도코모가 선제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NTT도코모는 월 7650엔 요금제로 당분간 데이터 용량을 무제한 제공 예정이며 소프트뱅크는 월 7480엔으로 2년간 기존 LTE와 동일한 요금제를 유지하는 계획이다. KDDI는 넷플릭스 등 동영상 서비스를 결합한 전용 요금제 등 4개 요금제를 준비하며 5G를 실제로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원래 7월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이 2021년 여름으로 연기되었지만 주요 통신사는 예정대로 투자를 이어가며,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한 5G 서비스를 실현할 계획이다.
 
총무성은 인구가 적은 지방 소도시 등을 포함해 일본 전역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전국을 10㎢씩 총 4500구역으로 나누고 전체 구역에서 50% 이상의 5G 기지국 설치를 의무화했다.
 
일본 이통4사는 도쿄올림픽을 기회로 콘텐츠·단말기를 본격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지만 기존 투자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며 대도시에서 소도시까지 커버하는 5G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이통4사는 2019년 상반기 향후 5년(2019년∼2024년) 간 1조 6000엔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아이폰이 지배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일본에서 5G 스마트폰 시장이 개화됨에 따라 국내외 주요 제조사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NTT도코모를 통해 ‘갤럭시S20 5G’ 모델을 출시했고, 5· 6월 경에는 ‘갤럭시S20 플러스 5G’를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듀얼 스크린을 기반으로 대용량 콘텐츠, 게임 등을 즐기기 적합한 해외 전용 모델 ‘V60 씽큐 5G’를 소프트뱅크를 통해 출시하며 5G 시장 수요에 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소니·샤프 등 자국 업체도 각각 ‘아쿠오스 R 5G’, ‘엑스페리아1 마크2 5G’를 통해 시장 수성에 나설 계획이며 ZTE·오포 등 중국 업체도 각각 ‘액손 10프로’, ‘레노 3 5G’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하반기 애플의 5G 스마트폰 출시를 예상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G 투자 열기도 치열...정부 "5G 플러스로 세계 1등 5G 도약"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국의 5G 상용화가 본격화하면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업계 행보가 활기를 띠며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세계 첫 5G 상용화에 성공하며 시장 선도자라는 타이틀을 확보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품의 기술적 완성도와 서비스 품질이라고 입을 모은다.
 
GSMA에 따르면 2020년~2025년 글로벌 사업자 설비투자(CAPEX) 규모 1조1000억달러 중 80%가 5G 관련으로 추산된다. 2025년 5G 가입자 수는 18억명으로 예측된다.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 정부와 기업도 5G 플러스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민‧관의 역량 결집을 통해 견고한 5G 시장 생태계 조성에 만전을 기하며 시장 지배력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상용화 1주년을 맞이해 5G 선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법·제도를 재점검 및 검토하고 단말기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품질 제고, 다양한 실감 콘텐츠 서비스 등 역량을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한지도 1년이 다가오고 있으며,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세계 일등 5G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관계부처,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5G 플러스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IITP
표=II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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