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KT와 LG유플러스가 5G 최고가 요금제를 내놨다. 정부가 5G 활성화를 위해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독려하는 상황에서 나온 상반된 행보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이 이미 12만원대 요금제를 출시했고 소비자 혜택을 늘리기 위해 초고가 요금제를 출시했다는 설명이나,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 출시에 맞춘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월 13만원의 ‘5G 시그니처’ 요금제를 출시했다. KT도 지난달 27일 기존 슈퍼플랜 요금제(베이직 8만원, 스페셜 10만원)에 ‘플러스(Plus)’라는 브랜드를 붙여, 최대 월 13만원인 요금제 3종을 새로 시장에 내놨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기존 최고가 요금제인 ‘5G 프리미어 슈퍼(11만5000원)’보다 1만5000원 비싼 요금제다. 1만5000원이 더해진 대신 테더링 전용 10GB, 쉐어링 전용 10GB, 가족 데이터 공유 10GB 등 데이터가 각각 늘었다.
이런 초고가 요금제에 대해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이미 12만원대 요금제를 출시한 상황에서 소비자 혜택을 늘리기 위해서 출시했다고 설명한다.
KT의 경우 고가 요금제 출시로 시즌 유료 가입자를 더 늘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KT는 최근 자사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였던 올레tv 모바일을 개편해 시즌을 출시했는데 3개월 이용료를 페이백으로 지급하는 등 가입자 모으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관련기사/"유료 가입자 1명이라도 더 늘려라"... 국내 OTT 가입자 확보 전쟁)
실제 KT는 기존 요금제에 플러스라는 브랜드를 붙인 대신 ▲시즌(Seezn) ▲지니뮤직▲ VR 등의 세가지 콘텐츠 중 두 가지를 선택(시즌 초이스)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KT의 속도제한 없는 완전 5G 무제한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베이직(8만원)인데, 베이직 플러스(9만원)의 경우 1만원이 추가된 대신 시즌 초이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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