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최고가 요금제 선보인 KT · LGU+... 갤럭시S20 이용한 꼼수?
5G 최고가 요금제 선보인 KT · LGU+... 갤럭시S20 이용한 꼼수?
  • 백연식 기자
  • 승인 2020.03.16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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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저가 요금제 출시 요구에도 프로모션으로 13만원대 요금제 출시
삼성전자 등 제조사 마케팅비 투입 기간과 겹쳐... ARPU 올릴 의도라는 지적
KT, 시즌 초이스 혜택 제공...시즌 유료 가입자 늘리려 한다는 의혹도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KT와 LG유플러스가 5G 최고가 요금제를 내놨다. 정부가 5G 활성화를 위해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독려하는 상황에서 나온 상반된 행보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이 이미 12만원대 요금제를 출시했고 소비자 혜택을 늘리기 위해 초고가 요금제를 출시했다는 설명이나,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 출시에 맞춘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월 13만원의 ‘5G 시그니처’ 요금제를 출시했다. KT도 지난달 27일 기존 슈퍼플랜 요금제(베이직 8만원, 스페셜 10만원)에 ‘플러스(Plus)’라는 브랜드를 붙여, 최대 월 13만원인 요금제 3종을 새로 시장에 내놨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기존 최고가 요금제인 ‘5G 프리미어 슈퍼(11만5000원)’보다 1만5000원 비싼 요금제다. 1만5000원이 더해진 대신 테더링 전용 10GB, 쉐어링 전용 10GB, 가족 데이터 공유 10GB 등 데이터가 각각 늘었다.

KT의 플러스 요금제는 베이직, 스페셜, 프리미엄으로 구성됐는데 베이직과 스페셜이 기존 요금제보다 각각 1만원씩 비싸다. 즉 베이직 플러스 요금제는 9만원, 스페셜 플러스 요금제는 11만원이고, 프리미엄 플러스 요금제는 월 13만원으로 최고가다.
 
지하철에 전시된 KT 시즌 광고 (사진=백연식 기자)
지하철에 전시된 KT 시즌 광고 (사진=백연식 기자)

이런 초고가 요금제에 대해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이미 12만원대 요금제를 출시한 상황에서 소비자 혜택을 늘리기 위해서 출시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SK텔레콤과 달리 KT·LG유플러스의 초고가 요금제는 프로모션용으로 5월 31일까지만 한시적으로 가입을 받는다.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마케팅비를 출시 이후 3개월 간 집중적으로 투입하는데, 공교롭게도 프로모션 기간이 겹친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들 이통사는 갤럭시S20 출시에 맞춰 불법 보조금 지급 등으로 단말 실제 가격을 최대한 낮춘 뒤 비싼 요금제를 유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통해 ARPU(Average Revenue Per User, 가입자당평균매출)를 올려리는 의도라는 것이다.
 
프로모션 요금제는 정식 요금제가 아닌 만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고가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을 이용한 꼼수라는 비판도 있다. 현재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시민단체 등은 이통사에 지속적으로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요구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SK텔레콤처럼 인가제 사업자가 아닌, 신고제 사업자이기 때문에 이들이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이유로 신청을 해오면 신고를 안받을 수 없다”며 “사실 13만원대 이상 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입자도 별로 없다. 갤럭시S20 출시에 맞춰 ARPU를 올리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T 5G 플러스 요금제 비교 (KT 홈페이지 갈무리)
KT 5G 플러스 요금제 비교 (KT 홈페이지 갈무리)

KT의 경우 고가 요금제 출시로 시즌 유료 가입자를 더 늘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KT는 최근 자사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였던 올레tv 모바일을 개편해 시즌을 출시했는데 3개월 이용료를 페이백으로 지급하는 등 가입자 모으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관련기사/"유료 가입자 1명이라도 더 늘려라"... 국내 OTT 가입자 확보 전쟁)

실제 KT는 기존 요금제에 플러스라는 브랜드를 붙인 대신 ▲시즌(Seezn) ▲지니뮤직▲ VR 등의 세가지 콘텐츠 중 두 가지를 선택(시즌 초이스)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KT의 속도제한 없는 완전 5G 무제한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베이직(8만원)인데, 베이직 플러스(9만원)의 경우 1만원이 추가된 대신 시즌 초이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5G 요금제 고객에게 혜택 및 선택권을 강화하고자 제공하는 것이지, 시즌 유료가입자를 늘리려는 목적으로 5G 고가 요금제를 무리하게 출시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최대 13만원데 요금제 출시는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갤럭시S20 출시와 관계 없다”고 했다. 
 
LG유플러스 11만원대 요금제와 13만원대 요금제 비교 (LG유플러스 홈페이지 갈무리)
LG유플러스 11만원대 요금제와 13만원대 요금제 비교 (LG유플러스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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