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폭스바겐은 2020 제네바모터쇼를 대신한 온라인 중계를 통해 순수 전기차 시리즈 ID. 패밀리의 두 번째 주자이자 올해 출시될 브랜드의 첫 번째 전기 콤팩트 SUV 모델, ID.4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ID.4는 올 여름 고객 인도가 시작되는 소형 전기차 ID.3와 함께, 2050년까지 완전한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브랜드 목표의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하게 된다. ID.3와 마찬가지로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스타일링은 ID. 패밀리 콘셉트카 중 하나인 ID.크로즈(ID. CROZZ)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 ID.4

차명의 숫자 ‘4’는 콤팩트 SUV 세그먼트의 새로운 모델을 의미하며, 차체 크기 대비 넓은 실내 공간, 스포티한 특성, 직관적 조작 및 연결성을 자랑한다.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랄프 브란트슈타터는 지난 3일 온라인 생중계에서 ID.4를 소개하며, “ID.3와 마찬가지로 ID.4 역시 탄소 중립 차량으로 올해부터 유럽, 중국, 미국에서 생산, 판매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ID.4는 뛰어난 공기 역학 디자인과 대용량 배터리 덕분에 최대 5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ID.4는 먼저 뒷바퀴굴림 모델로 출시되며 향후 사륜구동 모델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차체 하부의 중심 근처에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되어 주행 특성 측면에서 최적 균형을 갖추었으며, 앞뒤 무게 배분도 개선됐다.

폭스바겐 MEB 플랫폼
폭스바겐 MEB 플랫폼

ID.4는 MEB 플랫폼 및 짧은 전면부, 긴 휠베이스 덕분에 승객들에게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디지털 콕핏이 장착된 운전석의 모든 기능은 지능적이고 직관적인 터치 및 음성 제어로 더욱 스마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높은 수준의 안전 사양 및 연결성을 제공한다. 승객들은 좌석 조정을 통해 좀 더 개방된 느낌으로 실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ID.4는 전체 가치 사슬에 걸쳐 탄소 중립적으로 생산되는 세계 최초 소형 SUV가 될 전망이며, 폭스바겐은 고객들에게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충전 가능한 수단을 제공할 예정이다.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생산되는 ID.4는 유럽 시장에 올해 공식 출시된다.

츠비카우 공장은 2018년초부터 2020년말까지 약 3년에 걸쳐 100% 내연기관 생산 공장에서 100% 전기차 생산공장으로 전환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를 통해 ID.3, ID.4를 시작으로 2021년에는 폭스바겐그룹 내 3개 브랜드, 총 6개 모델을 연간 33만대씩 생산해 유럽 최대 전기차 공장으로 자리매김한다.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그룹 내 대중 브랜드들은 향후 2~3년 내에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33개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더불어 폭스바겐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다른 제조사들과도 공유하기로 했다. 그중 첫 주자인 포드는 2023년부터 유럽 시장에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량을 공급해 6년 동안 총 6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미국의 폭스바겐 채터누가 공장은 2022년부터 ID.4를 생산한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150만대의 전기차를 공급해 글로벌 전기 모빌리티 시장의 리더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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