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바라 GM CEO가 4일 GM 기술센터에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플랫폼 울티움(Ultium)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GM
메리 바라 GM CEO가 4일 GM 기술센터에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플랫폼 울티움(Ultium)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GM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미래 전기차 시장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완성차 업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토요타, 폭스바겐과 함께 세계 3대 완성차 업체로 불리는 제너럴모터스(GM)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플랫폼을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GM은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GM 기술센터에서 완전히 새로운 모듈형 배터리 플랫폼을 공개했다. 울티움(Ultium)으로 불리는 이 플랫폼은 GM의 차세대 전기차 생산 전략의 핵심 요소로 활용된다.

울티움 플랫폼은 모듈형 구조로 배터리팩을 수직 또는 수평으로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어 50~200kWh까지 다양한 배터리 용량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최대 주행 거리는 640km,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까지 단 3초 만에 가속할 수 있는 순발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전/후륜 구동 및 사륜구동까지 모두 하나의 플랫폼에서 구현한다. 

울티움 플랫폼의 핵심은 배터리다. LG화학과 합작 투자를 통해 배터리 셀 생산 비용을 kWh 당 100달러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코발트 사용 비율을 종전대비 70%까지 낮추는 등 친환경·고효율 배터리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GM 측은 밝혔다.

GM은 울티움 배터리 플랫폼과 함께 3세대 전기차 통합 플랫폼인 'BEV3'도 함께 선보였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22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생산량도 최고 30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울티움(Ultium)은 LG화학과 합작 투자를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고효율 배터리 플랫폼이다. /사진=GM
울티움(Ultium)은 LG화학과 합작 투자를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고효율 배터리 플랫폼이다. /사진=GM

메리 바라 GM CEO는 플랫폼 발표를 통해 "제품 개발 혁신과 전기차 발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GM의 야심 찬 도전이 시작됐다"면서 "규모의 경제를 가진 다양한 제품과 브랜드를 통해 전기차 시장 경쟁에서 앞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올해부터 대중차 브랜드인 시보레, 고급차 브랜드인 캐딜락, 트럭 브랜드인 GMC에서 새로운 전기차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월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전기차 크루즈 오리진(Cruise Origin)을 공개한 데 이어, 4월에는 럭셔리 SUV 전기차인 캐딜락 리릭(Lyriq), 5월에는 1000마력(746kW)의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대형 SUV 험머 EV 발표를 앞두고 있다. 

GM은 전기차 생산을 위해 지난 2019년 12월, LG화학과 합작해 오하이오주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23억달러 규모의 합작 투자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아울러 2021년 가을에는 미국 자동차 공업을 대표하는 디트로이트에서 GM 최초의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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