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최근 5G 무제한 요금제 개편을 완료했다.

8만원대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5G 상용화 시점부터 제공해 온 KT와 달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프로모션을 통해 5G 무제한 요금제를 서비스해 왔다. 프로모션 기간은 지난해 종료 예정이었으나 결국 큰 틀을 그대로 유지한 채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정규화 한 것이다.

어떤 이동통신사의 5G 요금제가 가장 혜택이 많을까. 이통3사의 요금제를 비교·정리해봤다.

5G 완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중 가장 가격이 가장 낮은 것은 LG유플러스 요금제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4일, 신규 5G 무제한 요금제 4종에 대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약관 신고를 마치고 올해 1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중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5G 스마트(월 8만5000원, 이하 VAT포함)이다. 원래 작년까지만 제공하기로 했던 프로모션 (월 5250원 할인)이 이제 정규화돼, 언제든 가입해도 월 5250원의 할인(신청 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5G 스마트 요금제의 실제 가격은 월 7만9750원이라고 볼 수 있다.

KT는 출시부터 5G 무제한 요금제인 ‘슈퍼플랜 베이직’의 가격을 8만원에 내놓았다. KT의 8만원 5G 무제한 요금제 출시가 결국 타 이통사의 프로모션을 통한 5G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이끌어냈고 결국 정규화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SK텔레콤의 5G 무제한 요금제는 가장 높다. ‘5GX프라임'은 월 8만9000원으로 KT 등 보다 월 9000원 이상 가격이 높다. SK텔레콤의 브랜드 파워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5G 가입자는 지난 11월 말 기준 194만963명으로 5G 가입자 점유율은 이통3사 중 가장 높은 44.5%다. LG유플러스의 5G 무제한 요금제 실제 가격이 KT보다 조금이라도 저렴한 것은 이동통신업계 3위라는 위치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SK텔레콤 5GX프라임 요금제 이용자는 타사보다 월 9000원 이상 비싼 대신 OTT인 웨이브나 음원 서비스인 플로 중 하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분실/파손 보험 50% 할인, 스마트기기 1회선을 무료로 제공한다.

 

SK텔레콤 5G 요금제 (표=SK텔레콤)
SK텔레콤 5G 요금제 (표=SK텔레콤)

5GX프라임보다 한 단계 높은 5GX 플래티넘(월 12만5000원)의 경우 5G 데이터 무제한에 분실/파손 보험 100% 할인, 웨이브/플로 모두 무료, 스마트기기 2회선 무료다.

KT의 경우 8만원 가격의 슈퍼플랜 베이직보다 비싼 요금제가 2종이다. 슈퍼플랜 스페셜(월 10만원)과 슈퍼플랜 프리미엄(월 13만원) 등으로 KT는 10만원대 이상 요금제를 택해야 스마트기기 1대 무료를 제공한다. KT는 5G 무제한 요금제 모두에 데이터 로밍 무제한(100kbps 이상)을 지원하는데 월 13만원 요금제일 경우 데이터 로밍 무제한을 최대 3Mbps로 늘렸다.

KT 5G 요금제 (KT 홈페이지 갈무리, 편집=백연식 기자)
KT 5G 요금제 (KT 홈페이지 갈무리, 편집=백연식 기자)

LG유플러스는 앞서 소개한 5G 스마트 요금제 외에 5G 프리미어 레귤러(월 9만5000원), 5G 프리미어 플러스(월 10만5000원), 5G 프리미어 슈퍼(월 11만5000원) 등이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5G 요금제에 나눠쓰기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높은 요금제일수록 나눠쓰기 데이터 양이 늘어난다. 사실상 7만원대 요금제인 5G 스마트는 나눠쓰기 데이터 20GB, 9만원대 요금제는 나눠쓰기 데이터 50GB, 10만원대 요금제는 테더링 전용 50GB· 쉐어링 전용 50GB, 11만원대 요금제는 ‘테더링 전용 50GB· 쉐어링 전용 50GB + 참 쉬운 가족 데이터 50GB’ 등이 제공된다.

LG유플러스 5G 요금제 (표=LG유플러스 홈페이지 갈무리, 이미지 편집=백연식 기자)
LG유플러스 5G 요금제 (표=LG유플러스 홈페이지 갈무리, 이미지 편집=백연식 기자)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5G 요금제중 가장 저렴한 5G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 비중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이통사에게 요청하고 있는 5G 중저가 요금제(3만원~4만원대)의 경우 올해 내에 출시될 전망이다. 정부는 5G 상용화 1주년인 4월 중에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이통사는 정부에게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5G 서비스가 보편적 서비스가 돼야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상태다.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국민은행도 5G 알뜰폰을 출시했고, 망 도매대가 인하 등을 담은 알뜰폰 활성화 대책과 LG유플러스 CJ헬로 인수에 따른 조건 등 다양한 알뜰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알뜰폰이 5G 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면 이통사도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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