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중저가 요금제 나올까... 5만원대 요금 데이터 쟁점 부상
5G 중저가 요금제 나올까... 5만원대 요금 데이터 쟁점 부상
  • 백연식 기자
  • 승인 2020.01.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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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대 2GB 5G 요금제 출시될 경우, 비례원칙 따라 5만원대 요금제 9GB→10GB 이상 주문
이통사 "5만원대 10GB 이상 늘어나면 7만원대 요금제 가입자 이탈 우려"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정부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3만원대의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선보인 5만원대 5G 요금제 데이터가 쟁점으로 부상했다. 정부는 중저가 요금제에 월 2GB 이상의 데이터를 포함시키라고 주문하고 있는데 이통사들은 이 영향으로 5만원대 요금제의 데이터가 월 10GB 이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현재 이통사들은 5만원대 5G 요금제를 통해 월 8GB~9GB를 제공하고 있다. 만약 월 2GB 이상을 제공하는 3만원대 5G 요금제가 출시되면 이른바 ‘비례 원칙’에 따라 5만원대 요금제는 월 10GB 이상으로 데이터를 늘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30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압박하고 있는 정부에 대해 이통사는 보편적인 서비스가 되는 것이 먼저라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이통 3사와의 CEO 간담회에 이어 지난 22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도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은 5G 가입자가 부족하고 망 구축에 많은 돈이 들어가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는) 시기상조”라며 “보편적인 서비스로 거듭나야 가능하다”고 답한 바 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1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메리어트파크센터에서 열린 이동통신3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요구했다. (왼쪽부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과기정통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1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메리어트파크센터에서 열린 이동통신3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요구했다. (왼쪽부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14일 기준 449만명이다. 11월 말 435만5176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5G 상용화를 시작한 지난해 4월 이후 5G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11월 들어 가입자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LTE의 경우 3G에 비해 빠른 속도를 장점으로 상용화 1년 반만에 가입자 1500만명을 돌파했지만 이같은 추이면 연내 5G 가입자 1500만명 돌파는 쉽지 않다. 5G 서비스가 보편화 될 경우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하겠다는 이통사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5G의 경우 서비스 초기라 LTE에 비해 아직 커버리지 등 불리한 점이 많이 있기 때문에 5G 요금은 비슷한 LTE 요금보다 데이터를 더 제공하고 있다. 정부가 3만원대 5G 요금에서 최소 월 2GB를 제공하라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동통신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3만3000원의 LTE 요금제에서 월 1.5GB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G 5만5000원 요금제에서 월 9GB, 7만5000원 5G 요금제에서 월 200GB, 8만9000원 5G 요금제에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가격 차이에 비해 데이터 제공 혜택 차이가 너무 심한 것이 사실이다. 분명한 업셀링(up-selling, 같은 고객이 이전에 구매한 상품보다 더 비싼 상품을 사도록 유도하는 판매 방법) 전략이다. 정부는 예전 5G 상용화로 인한 이통3사의 업셀링 효과를 연 8000억원으로 추산한 적 있다. 

정부의 요구대로 3만원대 월 2GB 이상의 5G 중저가 요금제가 출시될 경우 요금제간 간격을 줄이기 위해, 다시 말하면 업셀링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기존 5G 요금제의 데이터 혜택을 높이라고 요구할 것이 분명하다. 5만원대 5G 요금제는 월 9GB를 현재 제공하고 있는데 만약 10GB 이상으로 늘어날 경우 7만원대 요금제 가입자들이 5만원대로 옮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통사들은 이를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5G 기지국 등 5G 설비 투자가 지금도 진행 중이고, 지난해 투자 규모 역시 전년(2018년) 6조3000억원 대비 약 50% 이상 확대된 상태”라며 “5G 중저가 요금제가 출시되면서 비례 원칙과 연쇄 효과를 통해 5만원대 요금제 데이터가 늘어날 경우 7만원대 이상 고가 요금제 가입자들의 이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만원대 요금제 데이터를 10GB로 늘리는 것은 지금보다 1GB 더 제공하는 것 뿐인데 두자리 수라 그런지 이통사들이 큰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5G 요금제의 경우 가격 차이에 비해 데이터 혜택 차이가 너무 큰 것은 분명하다. 분명한 업셀링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 5G 요금제 (표=SK텔레콤, 편집=백연식 기자)
SK텔레콤 5G 요금제 (표=SK텔레콤, 편집=백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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