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홈' 표준 만드는 애플·구글·아마존...'적과의 동침' 통할까?
'스마트 홈' 표준 만드는 애플·구글·아마존...'적과의 동침' 통할까?
  • 양대규 기자
  • 승인 2019.12.20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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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구글·아마존, 스마트 홈 표준 'CHIP' 개발
그간 각자 플랫폼 규격 달라 호환 어려워
"개발자와 사용자 편의를 위해 통합된 표준 필요"

[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구글 어시스턴트,애플 홈킷, 아마존 알렉사 등 서로 다른 홈 IoT 시스템이 앞으로 쉽게 연동된다. 애플과 구글, 아마존을 중심으로 스마트 홈 애플리케이션의 새로운 표준이 개발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들의 표준이 전체 스마트 홈 시장에 적용될지, 아니면 그들만의 합의에 그칠지 주목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구글, 아마존은 지그비 얼라이언스와 새로운 스마트 홈 표준을 만들기 위해 팀을 구성했다. 이 새로운 그룹은 이날 '커넥티드홈IP(connectedhomeip)'라는 주소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IP(인터넷 프로토콜)를 통해 연결된 집'이란 뜻의 이 표준은 줄여서 'CHIP'로 불린다.

새로운 CHIP는 홈페이지에서 "'커넥티드 홈 오버 IP 프로젝트'는 보안을 기본 설계 원칙으로 하여 스마트 홈 제품 간의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로열티 없는 새로운 연결 표준의 채택을 개발하고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HIP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마존, 애플, 구글, 지그비 얼라이언스와 함께 협력해 워킹 그룹의 형성을 촉진했으며, 지그비 얼라이언스 이사회인 이케아, NXP반도체, 삼성 스마트씽(SmartThing), 슈나이더일렉트릭, 시그니처(구 필립스 라이팅), 실리콘랩스 등도 함께 워킹그룹에 가입해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있다.

CHIP의 목표는 제조업체의 개발을 단순화하고 소비자 호환성을 높이는 것이다. 프로젝트는 스마트 홈 기기가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원활하게 사용되어야 한다는 공통의 믿음을 바탕으로 구축됐다. IP를 기반으로 스마트 홈 기기, 모바일 앱,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서의 통신을 가능하게 하고, 기기 인증을 위한 IP 기반 네트워킹 기술의 특정 집합을 정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미지=지그비 얼라이언스 홈페이지 갈무리)
(이미지=지그비 얼라이언스 홈페이지 갈무리)

이들은 새로운 통합 연결 프로토콜의 개발과 구현을 위한 오픈 소스 접근방식을 취할 것이다. 아마존, 애플, 구글, 지그비 얼라이언스 등 시장에서 검증된 기존의 스마트홈 기술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기술을 활용하기로 한 결정은 프로토콜의 개발을 가속화하고, 제조업체와 소비자에게 더 빨리 이익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 알렉사, 애플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등 스마트홈과 음성서비스와 호환되는 기기를 쉽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계획된 프로토콜은 기존 기술을 보완할 것이며, 워킹 그룹 멤버들은 기기 제조업체들이 오늘날 이용 가능한 기술을 사용하여 혁신을 계속하도록 장려한다.

 

애플·구글·아마존, 각자 플랫폼 규격 달라...통합 표준 필요해

현재 애플과 아마존과 구글은 IP, Wi-Fi, 블루투스 LE, 지그비, 스레드 등 다양한 표준을 기반으로 사용된다. 각각의 표준은 일부 호환이 이뤄지지만 서로 다른 기술이기 때문에 연결을 위해서는 통합 기술이 필요하다.

애플의 스마트홈 생태계는 홈킷으로 불리며, IP(일반적으로 Wi-Fi)와 블루투스 LE를 통해 작동한다. 아마존은 알렉사 프로그램으로 IP 연결을 처리할 수 있지만 스마트홈에 집중된 모델에는 IEEE 802.15.4 기반 저전력 저지연 네트워크인 지그비가 내장됐다.

구글은 다양한 채택 단계에서 여러 개의 중복되고 경쟁적인 스마트홈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 IP 기반인 구글 어시스턴트 생태계가 있으며, 구글 네스트 사업부는 지그비처럼 IEEE 802.15.4 기반의 저전력, 저지연 메시 네트워크인 '스레드'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정비했다.

소비자들은 스마트 도어락이나 스마트 TV, 보일러 등 가정용 스마트 디바이스를 살 때, 아마존 에코와 연동되는 것을 살지, 아니면 구글 홈이나 애플 홈킷과 연동되는 것을 살지를 결정해야 한다.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사도 마찬가지다. 자사 제품이 어느 것을 지원할지 결정해야 하고, 제품 수명이 다할 때까지 지속해서 업데이트해줘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진정한 스마트 홈 구축을 위해서는 개발자와 사용자 편의를 위해 통합된 표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통일된 기준이 생기면 소비자나 제조사 모두 골치 아픈 선택의 부담이 줄고, 제품에는 다양한 연결 규격을 모두 지원하기 위해 비슷한 용도의 부품이 중복 탑재되지 않아도 된다.

아르스테크니카는 19일 "현 단계에서 각 기업이 얼마나 진정으로 CHIP를 프로젝트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아마존의 알렉사, 애플의 시리, 구글의 어시스턴트 등 스마트홈과 음성 서비스와 호환되는 기기들을 만들겠다는 약속된 목표는 대단하게 들린다"며, "주요 음성 명령 시스템과의 호환성은 모든 스마트 홈 제품의 주요 관심사로서, 빅 3(구글, 아마존, 애플)와 단일 표준으로 씨름할 수 있다는 것은 세 개의 별도 API를 구현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쉬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CHIP은 오픈 소스로 운영된다. CHIP 홈페이지는 "새로운 표준의 참조 구현과 그 지원 툴링은 규격의 모든 측면에 대해 깃허브(GitHub) 오픈 소스 플랫폼에서 개발 및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내년 말까지 규격 초안과 예비 오픈소스를 마련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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