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메르세데스-벤츠 전시관 한 켠은 인터모달 모빌리티, 즉 하나 이상의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이동방식을 주제로 꾸며졌다. 이곳에선 헬리콥터 모형, 전동 킥보드 등 자동차 특히 벤츠 전시관에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이동수단들을 만날 수 있었다.  

헬리콥터 모형은 벤츠가 지분을 갖고 있는 독일 볼로콥터社의 ‘어번 에어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항공기 최신모델 볼로시티(VoloCity)다. 볼로콥터는 앞으로 3년내에 도심에서 에어 택시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로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멀티로터 헬리콥터(또는 초경량 수직이착륙 항공기)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벤츠 전시관에 매달린 볼로콥터 볼로시티 모형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벤츠 전시관에 매달린 볼로콥터 볼로시티 모형

벤츠가 속한 다임러그룹은 2017년 볼로콥터에 2,500만유로(현재 환율로 329억원)를 투자했다. 최근 볼보자동차 모기업인 중국 지리자동차도 “자동차 제조사에서 모빌리티 기술 그룹으로 거듭나겠다”며 볼로콥터에 투자했다.  

다임러는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때 당시 볼로콥터 모델인 2X 실물 기체를 벤츠 승용차들과 나란히 전시한 바 있다. 이번에 출품한 볼로시티는 벤츠 디자인 팀이 외관 디자인 개발에 참여했다. 

다임러의 랩1886이 서비스에 나선 마이크로모빌리티 공유 플랫폼 플롯
다임러의 랩1886이 서비스에 나선 마이크로모빌리티 공유 플랫폼 플롯

다임러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랩1886(벤츠의 첫 자동차 탄생 연도에서 따온 이름)을 통해 볼로콥터를 비롯한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 및 서비스들의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 선보인 마이크로모빌리티 플랫폼 플롯(FLOAT)도 그 중 하나다. 

플롯은 하나의 앱을 통해 3km 이내의 짧은 도심 이동(퍼스트 마일 및 라스트 마일)에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공유 서비스를 아우른다. 전동 킥보드, 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가 포함돼 사용자가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 지난 8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향후 20개국 이상으로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임러의 다른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는 물론 전략적 파트너들과 함께 플랫폼을 더욱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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