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민족대이동이 일어나는 추석 연휴. 터미널, 역 주변까지 카셰어링으로 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됐다. 또,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된 전기자전거나 전동킥보드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저렴한 가격에 역 바로 앞에 차고지까지

"자차 있어도 카셰어링 한다"

장거리 운행 시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본인 차를 소유하고도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고객층이 두터워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쏘카에 따르면 지난 7~8월 주말동안 쏘카를 사용한 고객들은 평균 10시간 이상 대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전에 비해 대폭 늘어난 수치다. 최근 카셰어링 이용이 전 이동생활에 보편화 되면서 장거리 운행이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40대 이상 고객의 이용 시간이 전년대비 100% 이상 늘어난 점은 인상적이다. 이는 차 소유를 일반적인 라이프스타일로 받아들였던 40대 이상 연령대도 카셰어링 이용으로 습관을 바꿨다는 얘기다. 쏘카의 고객층이 어느 한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전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차를 소유하지 않은 20~30대를 비롯해 소유할 여력이 있는 40대 이상 사용자들까지 쏘카를 선호하는 이유는 뭘까.

우선 쏘카는 여행이나 출장 시 자차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 가능하다. 자차 운행시 연료비를 포함해 보험료, 주차비 등 등 부수적인 지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 쏘카 사용자들은 이런 걱정으로부터 자유롭다. 

장거리 여행시 쏘카가 상시적으로 선보이는 '얼리버드', '쏘카만있어도'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은 사용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 또 출장시 쏘카의 법인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 비즈니스’를 이용하면 경비를 줄일 수 있다. 쏘카 비즈니스는 카드, 세금계산서, 후불정산 등 결제방식을 다양화하고 업종과 규모, 업무차 이용패턴 등에 맞는 합리적인 요금제를 제공한다.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필요할 때만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카셰어링의 매력이다. 쏘카는 여행이든, 출장이든 각각의 목적에 맞게 다양하게 차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 됐다. 쏘카는 전국 74개 시군의 KTX, 기차역  버스터미널, 공항 등 대중교통 및 교통편의시설 거점과 연계된 268개의 쏘카존에 약 3,000대의 차량을 배치했다. 대여 가능한 차량을 작년보다 1,000대 정도 늘린 규모다.  

(이미지=쏘카)
(이미지=쏘카)

이를 통해 쏘카는 사용자들이 목적지까지 기차나 버스를 타고 간 후 쏘카를 대여하는 게 수월하도록 했다. 또 전국 주요 공항과 KTX 역사를 포함한 전국 50곳에 편도 허브존을 마련, 쏘카로 목적지까지 이동 후 바로 반납하는 것을 가능케 했다. 

언제 어디서나 타고 내릴 수 있고, 필요할 때만 쓸 수 있는 이른바 '갈아타기'는 사용자의 선택지를 확장한다.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사용성, 경제성에 따라 버스와 버스,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타는 것과 유사하다. 

카셰어링 선호 현상은 여름 휴가철에서 추석으로 바통이 넘겨질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장거리 운행이 대폭 늘어나면서 쏘카를 찾는 사용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맞춰 명절 맞춤형 프로모션도 마련됐다. 쏘카는 추석에 귀향, 귀성하는 고객들을 위해 균일가 패키지 상품 판매를 개시했다. 해당 상품은 전국 5일권과 추석 할인존 3일권으로 판매 기간은 9월 6일부터 11일까지다. 차량 예약 가능일시는 9월 8일 오후 7시부터 16일 오전 9시까지로, 전국 5일권과 3일권의 대여료는 각각 12만9천원, 9만9천원이다.

그린카 또한 지난 4월 코레일과 함께 기차∙카셰어링 통합예약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차와 카셰어링 예약을 모바일 앱 ‘코레일톡+ 에서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차표를 예매하면 도착역에서 가장 가까운 그린카 차량을 실시간으로 조회 및 예약할 수 있어 편리하다.

그린카는 30일까지 진행되는 ‘KTX+그린카로 즐거운 가을여행 이벤트’를 통해 코레일의 승차권 앱 ‘코레일톡+’에서 열차 예매와 그린카 24시간 이상 예약을 함께 진행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롯데리조트 속초 1박 무료숙박권과 그린카 24시간 이용권을 제공한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정답을 맞추면 100% 당첨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퀴즈 이벤트도 진행된다. 기차와 그린카를 통합 예약한 고객이 그린카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댓글로 ‘가을 여행주간 베스트 여행 방법은 “ㅋㄹㅇㅌXㄱㄹㅋ”의 초성을 완성하면 캔커피 교환권과 그린카 3천원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판교에 주차되어 있는 카카오T바이크(사진=유다정 기자)
판교에 주차되어 있는 카카오T바이크(사진=유다정 기자)

자동차·대중교통으로 가긴 애매할 땐 마이크로 모빌리티

전국 곳곳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 등 공유형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다면 연휴 기간 방문하는 친척집이 서비스 지역인지 확인해보자.

걷기엔 멀고 대중교통 접근은 쉽지 않은 애매한 거리는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대세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자사 공유 전기자전거 '카카오 T 바이크'를 타고 이동하는 거리는 평균 2,443m로 나타났다. 지하철로는 한 정거장 남짓, 걸어서 간다면 30~4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그렇다고 이 거리를 택시나 자가용으로 이동하기에도 애매하다. 택시를 잡거나 주차장을 찾는 것이 번거롭기도 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 버스나 마을버스 같은 대중교통은 내가 가고자 하는 경로로는 안 다니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경기도 성남 위례신도시의 카카오 T 바이크 사용량은 유난히 높다. 지하철역이나 대학교가 아닌 곳 중에서는 월등하게 높은 수치를 보여준다는 것이 카카오모빌리티 측 설명이다. 

특히 공유형 전기자전거나 킥보드의 경우, GPS 정보를 기반으로 앱을 통해 자전거의 위치를 표시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쉽게 기기를 찾을 수 있다. 또 전기를 동력으로, 힘이 많이 들지 않기 때문에 언덕길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에서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3월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바이크를 경기도 성남시에 600대,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400대 등 1,000대의 자전거로 시작했다. 기존 지역의 서비스 대수를 늘려가는 동시에, 최근에는 전주시, 울산광역시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 T 바이크는 택시, 대리 등을 지원하는 '카카오T' 앱 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레클도 1천대로 운영규모를 확대한 상태다. 서비스 지역은 마포구, 서대문구, 영등포구, 중구, 종로구, 성북구 등 총 6개 구를 포함해 서울 소재 6개 대학, 그리고 서울중심업무지구(CBD)와 여의도업무지구(YBD) 등 서울 대표 업무지구 2곳이다.

지난 10일부터는 세종특별자치시에서 공유 전기자전거 시범사업을 시작해 지차체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일레클은 지난 30일 세종시와 공유 전기자전거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종시 1·2생활권에서 총 200대 규모로 시범사업을 운영한다. 일레클과 세종시는 오는 2021년까지 세종시 신도시 내 모든 생활권에 총 900대 이상의 전기자전거를 점진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그밖에 공유형 전동킥보드 킥고잉은 서울 강남·마포·송파·영등포구, 경기 성남 판교 및 부천시 일대, 고고씽이 신사·압구정 등 강남과 판교 일대 등 서울과 수도권에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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