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지난 14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에서 열린 미래 모빌리티 체험행사 ‘비전 스마트 시티’에서 유럽 최초로 볼로콥터의 도심 비행이 이루어졌다.

볼로콥터는 향후 3년내에 도심에서 에어 택시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로 전기 멀티로터 헬리콥터(초경량 수직이착륙 항공기)를 개발 중인 독일 스타트업. 벤츠가 속한 다임러그룹이 2017년 2,500만유로(현재 환율로 329억원)를 투자했고 이달 볼보자동차 모기업인 중국 지리자동차도 투자를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다임러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는 “에어 택시를 통해 주행의 꿈을 비행의 꿈으로 바꾸고 있는 볼로콥터처럼 다임러도 미래 모빌리티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2022년이면 벤츠 제품 전체가 전동화될 것이고 2030년 판매의 절반 이상을 전동화 모델이 차지할 것이다. 기후중립 모빌리티로 가는 길에는 기업과 정치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며 다임러는 기꺼이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독일 녹색당 소속 빈프리트 크레치만(Winfried Kretschmann) 바덴뷔르템베르크州(다임러 본사가 있는 슈투트가르트를 주도로 함) 주지사는 “비전 스마트 시티 행사를 통해 우리 주가 추진하고 있는 자율주행, 지능형 인터모달 모빌리티 등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의 아이디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매우 기쁘다”고 화답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빈프리트 크레치만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지사(세 번째)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빈프리트 크레치만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지사(세 번째)

한편 벤츠 박물관에서 14,15 양일간 열린 비전 스마트 시티에는 다임러와 다임러의 혁신연구소인 랩1886, 바덴뷔르템베르크주가 참여해 카셰어링, 전기자동차 등 혁신 기술과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관련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를 선보였다. 볼로콥터 시범 비행은 에어 택시의 사회적 수용도를 조사하는 슈투트가르트 공과대학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