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민간 클라우드를 전면 도입한다. 공공기관 최초 사례다.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문용식, 이하 NIA)은 오는 2021년까지 원내 전체 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 NIA는 9월 내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10월부터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행정·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이 개정된 이후, 부분적으로 공공부문에서 민간 클라우드의 업무시스템별로 도입되긴 했으나 전체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은 공공기관 중 처음이다. 지난 1월 ‘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전환 성과 보고회’에서 전사차원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업자 종속 피하기 위해 멀티클라우드로 구축

NIA는 클라우드 전면 전환을 위해 지난 4월 KT, NBP, 가비아, 코스콤, NHN, 인프라닉스, 넷케이티아이 등 국내 클라우드 관련 사업자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술검증을 위한 워크숍을 열어 클라우드 사업의 현주소와 기술검증 및 가능성 여부 등에 대한 확인을 마치고 공공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설계하기도 했다. 

워크숍에서는 멀티 클라우드 기반 DR구성 방안, PaaS-TA플랫폼 이관 및 운영방안, PPP구성방안 등에 대한 의견이 오고갔다. 

NIA 측은, 도입·정착·확산의 3단계 방식으로 전환 작업이 이뤄질 계획이며, 잔존가치가 낮고 전환이 용이한 시스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규제 대상인 민감정보 및 개인정보영향평가대상 관련 시스템은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방식으로 사업자의 기술과 투자를 유도해 NIA 내부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해 통합운영관리체계를 정착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NIA는 단일 사업자 종속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멀티 클라우드로 구축한다. 이를 위해 사업자 간 Active서비스를 30%이상 배치하며 서비스 호환성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용식 NIA 원장. NIA는 공공기관 최초로 민간 클라우드를 전면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NIA)
문용식 NIA 원장. NIA는 공공기관 최초로 민간 클라우드를 전면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NIA)

문용식 NIA 원장은 “이번에 추진하는 ‘ICT 클라우드 플랫폼 운영환경 구축 사업’이 공공부문에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하는 혁신의 신호탄이자 큰 선례가 되길 바란다”며, “IT 산업의 전반적인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사업은 국내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및 규제 혁신을 유도함으로써 클라우드 산업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NIA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입찰을 원하는 관련 사업자는 입찰 마감일인 내달 9월 19일(목) 10시까지 제안서를 작성해 조달청으로 제출하면 된다. 제안 요청 설명회는 오는 29일 14시 NIA 대구 본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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