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일반인들은 가상화폐가 뭔지도 모르고 결제 자체도 불가능하다. 우리는 (가상화폐를) 포인트 개념으로, 전혀 모르는 대중들에게도 쉽게 편안하게 다가가는 좋은 서비스로 만들어나갈 것" 스핀프로토콜 이성산 대표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메인넷 '사이프러스'를 정식 론칭했다. 3000TPS(초당 트랜잭션 처리 건수) 속도로, 가스비 또한 이더리움 1/10 수준으로 저렴하다.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실제 서비스를 내놓는 것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9일 오후 그라운드X는 청담동 송은아트플레이스에서 '클레이튼 메인넷 론칭 이벤트'를 열고, 파트너사들의 서비스를 공개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에 따르면 클레이튼은 3000TPS를 지원한다. 클릭 하고 1초, 네트워크 환경까지 생각하면 2~3초 내에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다. 10~15초 정도가 소요되는 이더리움보다도 빠른 속도다. 가스비 또한 이더리움의 1/10 수준이다. 이는 클레이튼의 목표가 블록체인의 대중화이기 때문이다. 

이날 시연된 서비스들은 ▲힌트체인 ▲피블 ▲코스모체인 ▲스핀 프로토콜 ▲픽션 네트워크 ▲인슈어리움 ▲클라우드브릭 ▲에어블록 ▲앙튜브 등 9개사로, 모두 보상으로 제공되는 가상화폐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가령 힌트체인은 레스토랑 리뷰를 작성하면 힌트 토큰으로 보상받는 ‘해먹남녀’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1hint는 100원으로 가격이 고정되며, 쵸이닷, 레스토랑 오세득 2개 매장에서 현재 가오픈 서비스 중이다. 앱 내에서 힌트 토큰 보내기를 통해 쉽게 결제 및 예약이 완료된다.

정지웅 힌트체인 대표는 "(블록체인 서비스는) 소비자 혜택으로 증명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남기는 리뷰, 데이터가 실질적 보상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내 취향 기반 서비스하는 데 돌아올 것"이라면서, "파트너사들은 고객 유입과 더불어, 빠르게 변화하는 푸드 시장을 캐치할 수 있다. 선순환되는 토큰 이코노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피블은 오는 16일 정식 출시된다. 피블은 서비스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의 70%를 이용자들에게 돌려주는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피블은 이미 오픈 베타 서비스까지 여러번의 테스트를 거쳤다. 이보람 피블 대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에서 8만명 이상의 유저들이 가입했으며, 한 포스트 당 8-9건씩의 구매가 이뤄지고 있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8개 추가 파트너사들
8개 추가 파트너사들

이날 8개 기업과의 추가 파트너십 체결도 발표됐다. ▲AR기어 ▲플랫지캠프 ▲DATA ▲프로젝트 위드 ▲토키 ▲패스포트 ▲블록펫 등 관광, 반려동물,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사가 합류했다. 이로써 클레이튼의 서비스 파트너는 총 51개로 확대됐다.

거버넌스 카운슬 또한, 최초 공개된 20개사에서 현재 23개로 늘어났다는 것이 한 대표 측 설명이다. 거버넌스 카운슬은 클레이튼의 기술, 사업 등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과 클레이튼의 합의 노드(Consensus Node)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상장사이거나 이미 유저를 확보한 '믿음직한' 기업들이 대상이다. 

한재선 대표는 카운슬을 30여개사 정도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며, 의사결정 기구를 넘어 신규 서비스 출시나 기존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키는 논의가 이미 진척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용 지갑도 7월 정도엔 나올 전망이다. 다만 비앱(BApp)을 유통할 마켓은 아직 논의 중이다.

화폐 '클레이' 상장이나 카카오와의 협력에 대한 이야기는 아꼈다. 한 대표는 "(라인처럼) 거래소를 만들 계획은 전혀 없으며, 상장 또한 정해진 바 없다"며, "카카오 또한 내부적으로 이런 저런 고민을 하고 있다. 제가 말씀드릴 사안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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