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즈] 페이스 아이디, 인식 시대의 막을 열다
[서포터즈] 페이스 아이디, 인식 시대의 막을 열다
  • 서지은 서포터즈 1기
  • 승인 2019.04.16 0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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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서지은 서포터즈 기자] 영화 ‘엑스 마키나’는 미래 AI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SF 영화다. 영화 주인공 AI ‘에이바’는 대화 상대방의 미세 표정을 분석하여, 거짓말 여부와 느끼는 기분까지 알아챌 수 있다. 아직은 먼 미래 이야기일 뿐일까?

아니다. 영화의 ‘상상’이 실제 세상으로 다가왔다.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 X의 대표적 기능 ‘페이스 아이디’는 얼굴 인식의 새로운 막을 열었다. 아이폰 X부터 그 후에 나온 시리즈 XS, XR은 지문인식 기능이 사라지고, 페이스 아이디로 자신을 인증한다. 

아이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홈 버튼까지 없애면서 당당하게 출시한 ‘페이스 아이디’. 아직 표정까지는 분석할 순 없지만 얼굴 모양 인식으로 감정을 파악하기까지는 시간 문제다.

M자 탈모, 페이스 아이디의 핵심

 페이스 아이디는 아이폰X 시리즈의 상징인 M자형 전면 디스플레이에 비밀이 숨겨져 있다. 

전면 디스플레이 안에 탑재된 트루뎁스 카메라는 도트 프로젝터, 적외선 카메라, 투광 일루미네이터로 구성됐다. 도트 프로젝터는 얼굴을 등록할 때, 3만 개의 점이 얼굴에 투사해 사용자의 얼굴 맵을 만들고, 도트로 만들어진 얼굴맵을 적외선 카메라로 읽은 데이터를 비교한다. 투광 일루미네이터는 페이스 아이디를 사용 시, 암호화된 얼굴과 카메라에 비치는 얼굴이 일치하는지 검증한다.

애플 아이폰X 전면 디스플레이에 탑재된 기능들(사진=애플)

페이스 아이디는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3차원으로 얼굴을 만들고, 깊이까지 측정한다. 애플 측에 따르면 사진이나 가면을 이용한 2차원적인 방법으로 보안이 뚫리지 않고, 적외선 센서를 통해 어두운 곳에서도 작동한다.

발전된 페이스 아이디는 금융서비스, 앱 설치 허가 등에 이용되며, 지문과 같이 자신을 인증할 수 있는 기능으로 당당히 발돋움했다. 

페이스 아이디를 통해 ‘애니모틱콘’도 가능하다. ‘애니모틱콘’은 트루뎁스 카메라를 사용하여,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사용자의 세밀한 표정을 반영하는 360도 입체 이모티콘이다. ‘메시지’ 앱에서 동영상 전송이 가능하며, 음성도 함께 담을 수 있어 한 때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얼굴은 드러내지 않고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의 발전이다.

인간 감정을 인식할 수 있는 수준 머지 않아

물론 여전히 소비자의 일상과 거리는 있다. XS 사용자 이지은(가명 여⸱23) “화장을 하고 페이스 아이디 등록을 한 경우, 화장하지 않았을 때 얼굴 인식이 되지 않는다”며, “금융 일을 보거나, 바탕화면을 열 때 불편함이 따른다”고 말했다. 이렇게 얼굴이 붓거나, 화장을 지우는 등 얼굴에 미묘한 변화가 있을 때 인식을 하지 못한다. 

또 처음에 페이스 아이디 등록 시 어떤 표정과 상황에 있는지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페이스 아이디 등록 당시 어두운 곳에 있었거나,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을 경우 평소에 얼굴 인식을 하지 못할 수 있다. 애플은 한층 더 발전한 페이스 아이디 기술을 선보였지만, 사용자의 고유성까지는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나 가능성은 열렸다. 사진과 실제 얼굴의 구별이 가능하며, 어두울 때, 모자를 썼을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도 얼굴을 인식한다. 영화 ‘엑스 마키나’와 같이 감정까지도 스마트폰이 읽어낼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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