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한 갤럭시A7, 쿼드 카메라를 사용한 갤럭시A9프로 등을 선보이며 중저가폰 성능 강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가 갤럭시A8S 모델을 공개할 전망이다. 갤럭시A8S 역시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사용하며 갤럭시노트9 크기와 비슷한 약 6.4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신은 삼성 갤럭시A8S가 오는 12월 말에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A8(2018년형) 모델은 올해 1월 국내에서 출시됐는데, 갤럭시A5(2017년형)의 후속 제품으로 후면에 듀얼 카메라가 사용됐다.

26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갤럭시A8S의 성능이 유출됐다며 이 스마트폰이 퀄컴의 스냅드래곤 710 프로세서, 6GB의 램(RAM)과 128GB의 용량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대 512GB의 마이크로SD 카드가 지원되고, 배터리 용량은 3400mAh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됐던 6.39인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의 경우 먼저 갤럭시A8S에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인피니티O란 디스플레이의 왼쪽 상단에 작은 구멍이 뚫린 디자인을 말하는데 베젤리스를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개발한 것이다. 아이폰의 노치를 대체할 수 있는데 일각에서는 피어싱 디스플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갤럭시A8S에 사용될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는 6.39인치로 159.11 x 74.88mm x 7.38mm크기와 두께로 출시될 것이 유력하다. 갤럭시노트9(161.9 x 76.4 x 8.8mm)보다 약간 짧은 대신, 두께가 얇다. 후면에는 24, 10, 5 메가 픽셀 카메라 센서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가 사용될 전망이다. 또한 전면 카메라의 경우 24 메가 픽셀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A8S 렌더링 (사진=폰아레나)
갤럭시A8S 렌더링 (사진=폰아레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2분기 스마트폰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오포·비보·샤오미 등 중국 4개 제조사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총 20억달러(한화 약 2조2400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 중 20%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애플이 62%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는 17%였다. 애플·삼성 및 중국 4개 업체가 전체 이익의 99%를 차지한 것이다. 2년 전, 애플(62.8%)과 삼성(28.8%)이 세계 수익의 91.6%를 차지했고 당시 중국 4개 업체는 7.9%의 수익을 가져갔다. 2년 만에 중국 4개 업체가 삼성전자의 수익을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에 대항하기 위해 중저가폰의 기능을 강화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S·갤럭시노트 시리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지문인식, 삼성페이, 빅스비, 듀얼카메라 등 새로운 기술을 먼저 적용하고, 나중에 갤럭시A·갤럭시J 등 중저가 제품 라인업에 사용해왔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에게 영업이익마저 추월 당하자 삼선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먼저 혁신기술을 담은 중저가형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갤럭시A7(2018년형)이나 갤럭시A9(2018년형)의 경우 각각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 쿼드 카메라를 적용하는데 갤럭시S시리즈나 갤럭시노트시리즈의 경우도 후면에 듀얼 카메라만 최근 사용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장(사장)은 최근 “중가 제품에 새로운 혁신을 먼저 적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할 것”이라고 언급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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