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가 이번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애플에게 빼앗겨 2위로 순위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은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XS 시리즈 출시로 아이폰 생산량이 급등하며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난 2분기, 애플을 제치고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던 중국 화웨이는 4분기에 3위로 다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4위는 중국 기업인 샤오미, 5위와 6위는 역시 같은 중국 기업인 오포와 비보가 각각 차지했다. 14분기 연속 적자를 겪고 있는 LG전자는 6위 안에 들지 못했다.

2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보고서를 통해  4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량이 7500만대에 육박할 것이라며 지난 3분기(7450만대)와 비슷하고,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역시 19.6%로 3분기와 같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 3분기 3위였던 애플의 점유율은 12.4%에서 이번 4분기 19.7%로 무려 7.3% 포인트 상승하며 애플이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뺏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지난 9월 글로벌 시장에 아이폰XS 시리즈와 아이폰 XR을 출시한 적 있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향후 판매 촉진을 위해 아이폰 구형 모델 가격을 더 낮출 수 있다”며 “아이폰 최신 모델 출시로 아이폰 생산량이 급격하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4분기 생산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아이폰 시리즈 (사진=폰아레나)
애플 아이폰 시리즈 (사진=폰아레나)

지난 2분기 애플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서 2분기(2분기, 3분기)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던 화웨이는 이번 4분기, 전분기와 같은 점유율 14.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웨이는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화웨이의 4분기 생산량은 사상 최고치였던 3분기 5550만대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측됐다.

트렌드포스는 “화웨이의 연간 생산량이 2억대에 달하며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재고가 너무 많은 점이 4분기와 내년 1분기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 샤오미는 4분기 점유율 7.4%를 기록해 같은 중국 기업 오포(6.4%)를 제치고 4위로 한 단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샤오미의 경우 지난 3분기(8.3%)보다 0.9% 포인트 하락했지만 오포와 비보에 비해 등락폭이 적었다. 오포는 지난 3분기 점유율 8.4%였지만 이번 4분기 6.4%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오포는 이번 4분기 전분기 대비 무려 2% 포인트가 떨어지면서 순위가 5위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된 것이다. 비보는 지난 3분기(8.0%)보다 1.7% 포인트 떨어지며 6.3%를 기록해 6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애플의 생산량이 늘면서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4분기 총 스마트폰 생산량이 3억8540만대로 전분기보다 540만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생산량은 14억593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스마트폰 업체의 연간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0.4%로 20%대를 돌파하며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애플(15.1%)과 화웨이(13.7%)가 2, 3위를 기록하고 샤오미(8.3%), 오포(7.9%), 비보(7.1%)가 이들의 순위를 이어갈 것으로 프랜드포스는 전망했다.

표=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
표=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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