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지름이 3미터에 달하는 타이타늄 드럼이 물레방아처럼 돌아간다. 쉴새없이 돌아가는 수십 개 드럼 사이로 매끈한 표면의 필름이 뽑혀 나온다. 머리카락보다 얇은 이 필름은 곧장 은박지 포일처럼 롤 형태로 둘둘 말린다. 3박 4일 동안 이 과정을 지속하면 최대 길이77km, 폭1.4m의 대형 포일 롤이 완성된다. 무려 6톤(t)에 달하는 이 대형 롤은 배터리 핵심 소재로 꼽히는 동박이다.동박은 구리를 얇게 편 필름 형태의 배터리 핵심 소재다. 배터리 음극활물질을 감싸고 있는 집전체 역할을 한다. 연신율이 높고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하늘을 향해 우뚝 선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기둥 사이로 벼를 수확하는 콤바인이 지나간다. 대낮의 추수 작업은 차질없이 진행된다.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은 인버터와 연결된 선을 거쳐 송배전 설비로 보내진다.해당 토지의 농민은 기존 벼농사 수익은 물론 태양광 발전으로 확보한 전력 생산 수익도 함께 얻는다. 경남 함양군에 위치한 기동마을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의 모습이다.한화큐셀과 한국에너지공단은 지난 1일 경남 함양군 기동마을 발전소에서 설명회를 열고 영농형태양광 발전소 현황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우리나라 전자산업 메카, 서울시 용산구 원효전자상가 안에서 흔치 않은 기계음이 들린다. 소형 전자기기나 가전의 핵심인 전자 보드가 만들어지는 소리다.쉴 새 없이 돌아가는 표면실장기술(SMT:Surface Mounting Technology) 라인에는 부품을 연결하는 인쇄회로기판(PCB)이 이동하고 있다. 옆 장비로 자릴 옮긴 PCB 위에는 솔더 페이스트(Solder paste:납땜 크림)가 골고루 발라진다. 이후 장비는 PCB 위에 회로가 새겨진 부품을 얹고 열을 가해 납땜을 시작한다. 납땜이 끝난 부품
반도체 미세화할수록 고집적 패기지 기판 역할 중요[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고성능(High-End) 패키지 기판은 고급 빌딩의 건축 사업과 유사합니다. 뼈대 역할을 하는 코어를 중심으로 각 재료와 회로를 새긴 소재를 쌓아 만듭니다. 반도체가 점점 미세해질수록 층층이 쌓아 고집적화한 패키지 기판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지난 14일 찾은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의 패키지솔루션 담당 엔지니어가 한 말이다. 반도체 고성능화 추세에 따라 패키지 기판 산업 역시 필연적으로 성장하며, 이 시장을 잡기 위한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LG유플러스가 가상현실(VR) 프랑스 여행 콘텐츠 라인업을 확대했다. LG유플러스는 U+DIVE에서 제공하고 있는 가상현실(VR) 프랑스 여행 콘텐츠 ‘안녕-프랑스’를 개편한다고 24일 밝혔다.‘안녕-프랑스’는 주한 프랑스 대사관과 함께 서비스하고 있는 프랑스 관련 여행·공연·미술 콘텐츠로,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고객들의 프랑스 문화 실감 체험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8월 U+VR 앱을 통해 출시된 이후 이달 선보인 U+VR∙AR 통합 플랫폼 ‘U+DIVE’로 이
# 올해 서비스를 시작한 KT에스테이트의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 서비스를 체험하기 위해 13일 오전 통합관제센터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 KT분당본사를 방문했다. 관제센터에서는 담당자의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 계속 알람음이 울리고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현장과 소통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경보가 울렸을 때 현장 직원이 착용한 웨어러블 카메라를 통해 관제센터 전문가들이 실시간으로 오경보임을 확인·대응하기도 했다. KT그룹의 부동산 종합회사인 KT에스테이트는 이날까지 12개 국내 대형빌딩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그룹사와 외부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LG유플러스는 주한 프랑스 대사관과 함께 23일(월)부터 가상현실(VR) 여행·공연·미술 콘텐츠 ‘안녕-프랑스’를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U+VR 앱(App.)을 통해 통신사 상관없이 누구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안녕-프랑스’는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고객들의 프랑스 문화 실감 체험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다음 하계 올림픽의 개최지가 파리로 정해지면서 프랑스 여행·방문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높아진 점도 고려했다.고객들은 ‘안녕-프랑스’를 통해 20여편 이상의 실감 콘텐츠를 체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프렌치테크 커뮤니티 서울 (French Tech Community Seoul, FTCS)과 한불 상공회의소(French-Korean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FKCCI)가 5월10일부터 12일까지 공동 주관한 제 2회 테크포굿 서밋 2021 시상식 및 포 폐막식이 포 시즌즈 서울 호텔에서 5일 개최됐다.시상식 및 폐막식은 주한 호주 대사인 필립 르포르 (Philippe Lefort) 개막연설을 비롯해 FTCS 사장인 솔로몬 무 (Solomon Moos), 한불상공회의소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 서울 을지로 본사 1층에 위치한 티움(T.um) 입구. 지하철 게이트처럼 생긴 입구 위에서 거대한 로봇팔 2개가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로봇팔 끝엔 각각 대형 디스플레이가 달렸다. ‘로보게이트’라 불리는 디스플레이에서는 영상이 흘러나온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잠시 후 미래도시 하이랜드를 투어하게 됩니다” 로보게이트를 통과하면 우주와 해저에 자리 잡은 2051년의 미래도시, ‘하이랜드’로 떠날 수 있다. 실제 현장에 온 것 같은 생동감. 지난 14일 온라인으로 티움을 체험해봤다. 첫번째로 미래
# 크레인 꼭대기가 아닌 관제센터에서 크레인을 사무실에서 원격으로 조종하는 것이 보였다. 크레인에 장착된 8대의 카메라에서 5G를 통해 보내온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격조종 콘솔 앞에 앉아 한 번에 많게는 4대를 조종한다. 또한 자동위치인식, 자동조향, 자동랜딩, 흔들림방지 기능의 도움을 받아 교대근무 없이도 장시간 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통신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지 않을 경우 하루에 8시간 동안 25m 상공의 조종실에서 크레인 아래에 있는 컨테이너를 계속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 이 경우 크레인 한 대에
[디지털투데이 전지수 기자] KT 웹소설 및 웹툰 자회사인 스토리위즈가 원천 지식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Right, IP) 확보하고 제작 및 유통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KT그룹을 대표하는 미디어·콘텐츠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스토리위즈는 올해 2월 KT 웹소설 사업부에서 독립한 기업으로 경쟁력 있는 IP발굴에 적극 투자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중심으로한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스토리위즈는 웹소설 작가 발굴을 통한 원천IP 확보를 통해 웹툰, 드라마, 영화를 아우르는 원 소스 멀티
[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긴급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 2차 대출 접수날이 겹쳐 고객이 상당히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오전에 방문한 고객이 적어 여유가 있었어요. 방문 고객들도 이미 소식을 접하고 필요한 서류 등을 대부분 갖추고 와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 2차 대출 접수 첫날, 서울 역삼동 인근 한 은행 영업점의 창구직원은 이같이 말했다. 당초 코로나19로 인한 대출 접수를 한꺼번에 받으면서 큰 혼잡한 상황이 예상됐으나 빗나간 셈이다. 18일 오전 11시 서울 역삼동 주변 은행은 예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우리나라와 프랑스 ICT(정보통신방송기술)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손을 잡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한상혁 위원장이 24일 오전 필립 르포르(Philippe LEFORT) 주한 프랑스 대사를 만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한국의 ICT활용 대응사례를 공유하고 글로벌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지난 3월 한-프 정상간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양국이 공조해나가기로 함에 따라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방송통신을 활용한 대응사례를 공유하는 과정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전 세계 학교가 혼란에 휩싸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인 개교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한국을 포함해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온라인 수업으로 개학을 맞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온라인 수업만으로 학습 공백을 채우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르포 기사를 통해 미국 초중고 온라인 개학 이후 학교 현장을 스케치했다. 원격 강의 중심으로 이뤄지는 온라인 수업 출석률이 낮아 각 학교가 적잖이 당황하고
[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트위지는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유럽 등지에 수출하는 초소형 전기차다. 르노삼성은 올해 상반기 르노의 소형 전기차 조에(ZOE, 조이)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르노가 2020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하려던 트윙고 Z.E.는 트위지 보다는 크고 조에 보다는 작은, 우리나라 경차 크기 전기차다. 트윙고 Z.E.는 르노가 2014년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하고 같은 해 유럽 시판에 나선 3세대 트윙고(Twingo)의 전기차 버전이다. 르노는 다임러와 공동개발해 현재의 트윙고를 만들었다. 다임러의 스마트
[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KEB하나은행이 최근 서울 마포구 홍대 정문 앞에 'H-PULSE 하나멤버스 라운지'를 열었다. 밀레니얼 Z세대를 위한 문화 공간를 표방하는 이 곳을 지난 9일 찾았다. 기존 은행 영업점이 가지고 있던 딱딱함을 버리고 예술적 감각을 표현하기는 했으나, 그동안 은행권에서 선보인 대학생 특화점포들과 큰 차별점은 없어 보였다. 향후 어떤 문화 행사와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H-PULSE는 하나은행(Hanabank)과 홍대거리(Hongik University R
# “자율 주행 시작합니다” 버스 기사가 외쳤다. 운전대 쪽을 바라보니 버스 기사가 손을 들어올렸다. 핸들이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KT가 이날 선보인 자율주행 버스는 위기 상황 때 사람이 개입하는 레벨 3 단계로 국토교통부의 임시 승인이 연내에 이뤄질 경우 레벨 4 단계 버스까지 시연이 가능하다. 레벨 4 자율주행차는 핸들이 아예 나오지 않는다. 버스는 승용차와는 달리 핸들 · 브레이크 등 차량 주요 부품에 전자식 제어 기능이 구현돼 있지 않고, 센서 부착 위치가 높아 차량 주변의 사물을 인지하기가 어렵다. 상암
[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영국계 가전기업인 다이슨이 오는 2일 '다이슨 팝업 데모 스토어 뷰티랩(이하 뷰티랩)'을 서울 용산 한남동 사운즈한남에 연다. 뷰티랩은 최신 가전제품들을 구경하는 데서 나아가 체험과 정보 공유를 꾀할 수 있는 체험형 쇼핑매장으로, 다이슨은 소비자와 모발 관련 고민과 관리법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자사 기술에 대한 신뢰를 쌓겠단 복안이다.통상 팝업스토어가 한달 미만으로 열리는 것과 달리 다이슨 뷰티랩은 10개월간 운영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다이슨 본사 엔지니어와 헤어스타일리스트 등이 머무르
[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패션과 영화의 밀회를 훔쳐본다면 이런 느낌일까.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주관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패션마켓 '2020 S/S(봄/여름) 패션코드 앤 패스티벌'이 지난 24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패션코드에선 한국영화사 100주년을 맞아 패션과 영화를 한 데 합친 '콘셉트 패션쇼'가 열렸다. 우리나라 영화 10편을 패션전문가의 시선에서 재해석한 뒤 관객에게 소개하는 식이다.24일 오후 5시엔 영화 기생충과 올드보이 등 7편 속의 패션이
[산타클라라(미국)=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인텔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해 있다. 인텔 본사의 메인 빌딩의 이름은 ‘로버트 노이스’ 빌딩이다. ‘무어의 법칙’으로 유명한 고든 무어와 함께 인텔을 설립했으며, 집적회로(IC)를 발명한 로버트 노이스의 이름을 땄다.페어차일드 반도체에서 나온 로버트 노이스와 고든 무어는 자신들의 성을 따서 1968년 7월 NM 일렉트로닉스를 설립했으며, 같은 달 말 둘은 ‘Integrated Electronics’를 줄인 인텔(Intel)로 이름을 바꿨다. 반도체와 PC의 역사가 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