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KEB하나은행이 최근 서울 마포구 홍대 정문 앞에 'H-PULSE 하나멤버스 라운지'를 열었다. 밀레니얼 Z세대를 위한 문화 공간를 표방하는 이 곳을 지난 9일 찾았다. 기존 은행 영업점이 가지고 있던 딱딱함을 버리고 예술적 감각을 표현하기는 했으나, 그동안 은행권에서 선보인 대학생 특화점포들과 큰 차별점은 없어 보였다. 향후 어떤 문화 행사와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H-PULSE는 하나은행(Hanabank)과 홍대거리(Hongik University Road), 힙스터(Hipster)의 'H'와 'PULSE'(리듬, 흥분, 활기)가 결합해 차별화되고 개성 넘치는 하나멤버스만의 참여 공간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H-PULSE 하나멤버스 라운지는 서울시 마포구 홍대 정문을 마주한 건물 2층에 마련돼 있다. 3층과 4층은 하나은행 영업점으로 이용되고 있다. 옥상은 루프탑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돼 있지만, 현재는 공사 중으로 따로 이용할 수는 없다.

이곳에서는 전시와 문화, 예술 활동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행사와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하나멤버스 회원은 스터디 모임이나 세미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하나멤버스 라운지 전경 (사진=고정훈)
하나멤버스 라운지 전경 (사진=고정훈)

 

수직적 곡선의 강렬하고 역동적인 파사드를 구현해 야간에는 화려한 미디어파사드 영상을 연출하며 하나금융그룹의 핵심가치를 육각형 모듈의 외장 디자인에 녹였다.

첫 인상은 깔끔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새로 지은 건물 특유의 냄새도 남아있다. 하나멤버스 라운지는 그래피티 아트웍을 통해 창의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하나멤버스의 캐릭터인 하하패밀리(Haha family)가 개성 넘치는 힙스터의 조형물로 구현돼 이색적인 포토존을 연출하고 있다.

멤버스 라운지는 하나은행 애플리케이션(앱)만 깔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후 앱 안에서 로그인 후 입장에 필요한 바코드를 다운 받는 형식이다. 입구에 안내원이 상주하고 있어 앱 설치 등이 어려운 연령층도 충분히 안내를 받아 설치가 가능하다. 따로 하나은행 계좌를 만들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입구를 지나서면 가장 먼저 카페를 연상시키는 테이블이 보인다. 좌석 규모 수는 많지 않지만, 방문했던 시각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 충분히 여유로워 보였다. 이곳 창문은 홍대 정문이 훤히 보이는 구조를 띄고 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3층 하나은행 영업점으로 갈 수 있는 통로가 있다. 처음 라운지 입구와 동일하게 앱을 통해서 다운받았던 바코드를 통해 올라갈 수 있다. 다만 원통형 계단 방식이라 올라가는 게 불편한 사람은 처음 입구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는 게 낫다.

그 안쪽에서는 노트북 사용자를 위한 1인석이 눈에 띈다. 또 스터디나 세미나를 할 수 있는 좌석들도 보인다. 다만 처음 홍보했던 것과는 달리 세미나실이 좌석별로 구분돼 있지는 않다.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간에는 세미나를 하기에 불편할 수도 있다.

세미나실 뒷 공간 장식은 일러스트가 채우고 있다. 앞서 하나은행은 H-PULSE 하나멤버스 라운지 오픈을 기념해 지난 11일까지 일러스트 작가 강한, 보은, 콰야 등이 참여하는 무료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28일에는 콰야 작가의 라이브 페인팅, 29일에는 강한 작가의 무료 문화 클래스도 진행한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금융권 최초의 통합멤버십인 하나멤버스의 오프라인 예술 문화공간이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인 홍대에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하나멤버스 회원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나 멤버스 라운지 내부 (사진=고정훈)
하나 멤버스 라운지 내부 (사진=고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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