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의 이번 비트코인 매입은 가상자산을 공공 재정의 일부로 편입하는 미국 내 첫 사례로 주목된다. [사진:셔터스톡]
텍사스의 이번 비트코인 매입은 가상자산을 공공 재정의 일부로 편입하는 미국 내 첫 사례로 주목된다.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텍사스주가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계획을 발표하며 1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입했다. 이로써 미국 최초로 비트코인을 매입한 주가 탄생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가 인용한 리 브래처 텍사스 블록체인 협회 회장에 따르면, 텍사스의 비트코인 매입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IBIT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평균 매입 단가는 비트코인 1개당 8만7000달러였다. 

브래처 회장은 텍사스가 실제로 매입한 금액이 500만달러이며, 총 1000만달러가 일반 기금에서 배정됐지만 아직 전액이 할당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 재무부는 입찰 절차 완료 후 비트코인을 직접 관리할 계획이지만, 초기 구매는 블랙록의 IBIT ETF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 매입은 지난 6월 통과된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설립 법안(SB21)에 따라 진행됐다. 해당 법안은 시가총액 5000억달러 이상의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허용하며, 현 시점에서는 비트코인만이 해당 조건을 충족한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6월 21일 SB21 법안에 서명하며 텍사스가 초기 1000만달러를 비트코인 매입에 할당하고, 이를 주정부 일반 기금에서 회수하는 조항을 명시했다. 텍사스는 뉴햄프셔에 이어 암호화폐 투자를 승인한 두 번째 주가 됐지만, 독립적인 준비금 펀드를 명확히 규정한 점에서 차이가 있다.

텍사스는 연방 정부와 독립적인 금융 정책을 추진하며, 전통적인 법정 통화 외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애벗 주지사는 6월 30일 금과 은을 일상 거래에서 법정 통화로 인정하는 법안에도 서명했으며, 해당 법안은 2027년 5월 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텍사스는 미국에서 금속을 공식 통화로 도입하는 첫 번째 주가 될 전망이다.
 

△디지털투데이 텔레그램 뉴스채널 구독하기(클릭)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