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CEO [사진: 팀 쿡 X(@tim_cook)]
팀 쿡 CEO [사진: 팀 쿡 X(@tim_cook)]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팀 쿡 애플 CEO의 후계 구도를 둘러싼 논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애플이 공동 CEO 체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최근 스포티파이와 오라클이 공동 CEO 체제를 발표하며 리더십 전환을 시도했고, 넷플릭스도 2023년부터 같은 방식을 운영 중이다. 

아직 팀 쿡 CEO가 직접 후계자를 지목한 적은 없지만, 내부적으로 존 터너스가 유력한 차기 CEO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쿡이 단순히 CEO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은 낮다.

2021년 팀 쿡은 10년 후에도 애플 CEO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낮다고 언급했지만, 이후 애플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계는 더욱 밀접해졌다. 쿡이 물러나면 자연스럽게 이사회 의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CEO를 쿡과 동등하게 대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는 공식 행사에서 쿡을 자주 언급하며, 그의 존재감을 강조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공동 CEO 체제를 선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사진: 애플]
존 터너스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사진: 애플]

공동 CEO 체제가 도입되면 존 터너스는 내부 운영을, 쿡은 정부 및 대외 관계를 담당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그러나 이는 터너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공동 CEO 체제는 그 자체로 후임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으며, 터너스가 독자적으로 애플을 이끌 수 있는지도 의문이 남는다. 

반면, 쿡이 CEO 타이틀을 유지하면 국가 행사에서의 존재감도 유지할 수 있다. 공동 CEO 체제는 애플답지 않은 선택일 수 있지만, 최근 쿡이 직면한 상황 역시 전통적인 애플 방식과는 다르다.

공동 CEO 체제는 애플의 리더십 전환을 위한 하나의 가능성일 뿐이다. 그러나 쿡의 대외적 영향력과 터너스의 내부 운영 역량을 고려할 때, 이는 애플의 새로운 생존 전략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