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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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암호화폐 시장이 2025년 11월 1조3000억달러 이상 증발하며 대규모 하락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12만6000달러에서 8만5000달러 아래로 급락했고, 이더리움은 40%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FTX 파산으로 인한 2022년 암호화폐 붕괴와는 다른 양상이다. 2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beincrypto)는 이번 폭락이 FTX 사태와 비교해 더 광범위한 손실을 초래했지만, 시스템적 위기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2025년 10월과 11월 사이 암호화폐 시장 가치는 30% 감소했지만, 2022년 FTX 파산 당시 73% 폭락했던 것과는 규모가 다르다. 비트코인은 32% 하락했지만, 2022년에는 75% 이상 폭락해 1만5500달러까지 떨어졌었다. 

이번 하락은 대규모 청산 사태로 이어졌지만, 플랫폼 붕괴나 파산 사태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2025년 10월 하루 만에 190억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청산이 발생했지만, 2022년 FTX 사태 당시 셀시어스, 보이저, 3AC 파산과 같은 연쇄 충격은 없었다. 폭락은 주로 가격 변동성에 그쳤다. 

아울러, 2022년 FTX 사태 때는 코어 사이언티픽 파산,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인베이스 주가 80% 폭락 등 산업 전반에 파괴적 영향을 미쳤지만, 2025년에는 주요 상장 기업들의 파산은 없었다. ETF에서는 10월 이후 37억달러 이상이 유출됐지만, 운영에는 지장이 없었다. 

실제로 비트코인 투자 기업 스트레티지는 오히려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며 신뢰를 유지했다. FTX 붕괴는 산업 전반의 신뢰를 무너뜨렸지만, 2025년 폭락은 투자자들이 예측 가능한 조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ETF 유출은 질서 있게 진행됐고, 헤지펀드들은 포지션을 조정했으며, 규제 리스크도 2022년만큼 심각하지 않았다. 

11월 암호화폐 시장 조정은 강력하지만, FTX 사태만큼 치명적이지는 않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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