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XRP의 글로벌 결제 시스템 내 역할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경우, 현재 가격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가치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온다. 이러한 시나리오 중 하나는 XRP의 시장 가치가 미국의 주요 통화 지표인 M1 통화 공급량에 도달하는 경우다. 

2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베이직은 최근 분석에서 이 가능성을 탐구하며, XRP가 이론적으로 얼마나 상승할 수 있는지를 제시했다.

현재 XRP의 유통 공급량은 600억 XRP, 총 공급량은 1000억 XRP에 근접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가격(1.91달러) 기준 시가총액은 약 1150억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만약 XRP의 시가총액이 18조4559억달러의 M1 통화 공급량과 같아지는 상황을 가정할 경우 두 가지 가치 평가 경로가 나타난다. 

첫 번째는 XRP의 총 공급량(999억8000만 XRP)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것이다. M1 통화량 규모가 완전 희석된 시가총액과 같아지는 경우, XRP 1개당 가격은 184달러가 된다. 현재 약 1만달러인 5000 XRP를 보유한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가치가 92만달러까지 상승하게 된다. 현재 1000~5000 XRP를 보유한 지갑은 59만3297개, 5000 XRP에서 1만 XRP를 보유한 지갑은 17만6631개인 점을 감안할 때,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이러한 소액 투자자들은 백만장자에 가까워질 수 있다.

두 번째는 현재 유통 공급량인 600억 XRP만을 고려하는 시나리오로, 더욱 낙관적인 결과가 도출된다. XRP의 유통 시가총액이 M1 통화량인 18조4559억달러에 도달할 경우, XRP 1개당 가격은 307달러까지 치솟는다. 이 경우 5000 XRP의 가치는 153만달러가 되며, 이는 현재 가치와 비교하면 1만5889%라는 엄청난 잠재적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이러한 수치는 XRP의 가치가 M1 규모의 유동성을 흡수할 경우 얼마나 큰 폭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분석가들의 장기 예측은 다양하다. 체인질리(Changelly) 분석가들은 XRP가 2040년 1월 이전에 184달러에 도달하고, 2040년 2월까지 307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며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반면 텔레가온(Telegaon)은 더 완만한 궤적을 예상하며 2050년 XRP의 최고가를 약 128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XRP가 30년 후에도 3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상반된 의견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들은 XRP의 대규모 상승 여력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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