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BTC)이 11월 들어 약 22%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랜 암호화폐 지지자이자 암호화폐 전문 투자사 폼프 인베스트먼트 설립자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비트코인의 하락을 '건전한 재설정(healthy reset)'이라고 평가했다. 

2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에 따르면 폼플리아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10년간 30% 이상 하락을 21번 경험했으며, 그중 7번은 50% 이상 폭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정도 하락 주기는 지난 10년간 거의 1년 반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것과 같다"며 "이러한 극심한 변동성이 비트코인의 특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사상 최고치 대비 약 33% 하락한 것에 대해 폼플리아노는 "건전한 재설정"으로 규정하며, 시장의 새로운 참여자와 연말 매도 압력이 비트코인 변동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폼플리아노는 비트코인이 바닥에 가까워졌다고 보며, 변동성이 줄어들고 안정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징후 중 한 가지로 극단적 투자 심리를 들었다. 그는 "최근 공포·탐욕 지수가 비트코인 8, 주식 6까지 떨어졌다. 이는 매우, 매우 드문 현상"이라며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폼플리아오는 "극단적 공포로 인한 상황은 일반적으로 레버리지가 이미 시장에서 제거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미결제약정(OI)과 레버리지 수준은 대규모 청산 직전인 10월 초에 훨씬 더 높았다. 고위험 포지션이 사라지고 심리가 위축되면서 이제 시장이 바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게 폼플리아노의 분석이다.

또한 폼플리아노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최근 2년 동안 크게 감소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반에크(VanEck)의 매트 시걸을 인용해 "변동성이 절반으로 줄어들면, 과거 80% 폭락 대신 40% 내외의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30~37% 하락이 이러한 패턴과 일치한다"며 "변동성이 낮아진다는 것은 극적인 상승세가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향후 하락폭도 작아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폼플리아노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오히려 긍정적 신호가 될 수도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변동성이 있어야 자산이 상승한다"며 올해를 포함해 매년 비트코인을 계속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플리아노는 "비트코인은 여전히 주식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연 20~35% 상승만으로도 장기적으로 강력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비트코인을 암호화폐의 '카테고리 승자'라고 부르며 월스트리트가 집중 투자하는 유일한 암호화폐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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