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사진: 테크크린처 | Flickr]
비탈릭 부테린 [사진: 테크크린처 | Flickr]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엑스(구 트위터)가 계정 위치를 자동으로 공개하는 기능을 도입하자,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창립자를 비롯한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니키타 비어 엑스 제품 책임자는 "플랫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해당 위치 기능 도입을 발표했지만, 부테린은 이에 대해 "위험한 기능"이라며 공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부 계정은 결국 거짓 위치를 등록할 것이며, 강제적으로 위치를 공개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니스왑 창립자 헤이든 애덤스는 "선택적 공개는 가능하지만, 강제적인 위치 공개는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으며, 디파이 플랫폼 서머.fi의 안드레이 데이비드 최고기술책임자(CTO) 역시 "민감한 위치 공개 기능은 기본적으로 비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엑스 측은 "언론 자유가 제한된 국가에 거주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지역 표시 기능이 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편, 웹3 커뮤니티 헌터스오브웹3의 랑게리우스는 "설정 메뉴에서 국가 표시를 비활성화하거나 지역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 일부 사용자들은 "미국처럼 인구가 많은 국가에서는 위치 공개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기능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있다. 특히, 암호화폐 벤처캐피탈리스트 닉 카터는 "위치 공개가 정치적 개입을 막는 데 필요하다"며 이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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