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SK수펙스추구협의회]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SK그룹은 올해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인 120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3분기까지 수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 87조8000억원에 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실적인 73조7000억원과 비교해 19.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SK그룹 전체 수출액은 10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고부가 메모리 수출 증가로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는 2년 연속으로 수출액 1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SK그룹 수출액이 2년 연속 100조원을 넘어서는 배경에는 SK하이닉스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반도체 수출로 그룹 전체 수출을 이끌었다. 올해 3분기까지 SK하이닉스 수출액은 56조7000억원으로 그룹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55조2000억원을 수출해 그룹 전체의 54%를 담당했다. 4분기에도 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출 증가가 예상되면서 SK하이닉스의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까지 납부한 법인세는 4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납부액인 940억원과 비교해 약 45배 증가한 금액이다. 

최태원 회장의 구조개선 노력도 주목 받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3년 사이 리밸런싱을 통해 사업구조, 재무구조, 지배구조 등을 일관되게 개선하며 그룹 경쟁력을 높였다. 미래 성장사업을 발굴하고 한계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적자기업을 턴어라운드시키는 노력이 인정받고 있다. 

특히 2012년 SK하이닉스를 인수한 것이 결정적인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와 정보통신(ICT) 중심이었던 사업구조에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등을 추가했다. SK그룹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고용 창출을 통해 국가경제 기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SK그룹은 AI,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고용을 이어가며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8년까지 국내에 128조원을 투자하고 연간 8000명 이상의 채용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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