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7258_562693_421.jpg)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주에도 대규모 자금 유출을 기록하며 4주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소소밸류(SoSoValue)를 인용한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21일 마감 기준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지난주 12억2000만달러(약 1조6200억원)가 순유출됐다. 이로써 최근 4주간 누적 순유출액은 43억4000만달러로 늘었다.
비트코인 ETF는 일부 거래일에는 순유입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요일 7547만달러, 금요일 2억3847만달러가 유입됐지만, 나머지 거래일 대부분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특히 블랙록 IBIT 펀드는 지난주에만 10억9000만달러가 유출됐다. 2월 말 주간 유출 11억7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하루 기준으로는 화요일 5억2315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일간 기준 최대 유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유출은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시장 조정기와 맞물려 발생했다. 지난주 월요일 9만560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금요일에는 8만2200달러까지 떨어졌다. 24일 기준으로는 소폭 반등한 8만7348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시장 구조는 여전히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크로노스리서치 최고투자책임자(CIO) 빈센트 리우는 “비트코인은 당분간 8만5000~9만달러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며 “유동성이 얕고, 손절매가 잦은 시장 구조”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