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웨어러블 기기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목걸이, 반지, 손목밴드 형태의 착용형 디바이스로, 일상 업무를 보조하거나 사용자의 감정을 인식하는 친근한 동반자 역할을 한다는 특징을 공유한다. 최근 오픈AI도 소형 A 디바이스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관련해 지난 21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는 주목할만한 최신 AI 웨어러블 기기를 소개했다. 

먼저 가성비 제품으로 유명한 '비(Bee)'는 49.99달러에 판매되는 목걸이형 디바이스로, 옷에 부착하거나 피트니스 밴드처럼 착용할 수 있다. 이 디바이스는 주변 소리를 모두 녹음하고 사용자의 일과 선호도를 학습해 알림과 메모를 자동으로 생성하며, 프라이버시를 위해 음소거 버튼도 제공한다. iOS 전용 앱은 월 19달러 구독 시 제공되며, 앱을 통해 비와 직접 대화하고 일일 핵심 요약 및 대화 전사본을 확인할 수 있다. 아마존은 지난 7월 이 AI 웨어러블 기기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또 다른 목걸이형 디바이스로는 '프렌드(Friend)'가 있다. 프렌드의 가격은 129달러로, 사용자의 음성 톤과 감정을 인식해 대화하는 동반자 역할을 한다. 이는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결되며, 사용자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고 반응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이 있다.  하지만 뉴욕 지하철 광고 캠페인에서 '감시자본주의'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사용자의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설계된 혁신적인 AI 웨어러블 기기 '리미트리스(Limitless)'는 99달러에 판매되는 동전 크기의 대화 기록 펜던트로, 사용자의 동의 하에 회의나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요약해준다. 이는 10시간 AI 기능을 월 1회 제공하며, 월 29달러 구독 서비스 가입 시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오미(Omi)'는 AI 작업자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맞춤형 웨어러블 기기로 89달러에 판매된다. 질문 응답, 대화 요약, 일정 관리 기능 등을 제공하며, 챗GPT와의 연동으로 사용자 맞춤형 조언도 가능하다. 목걸이 형태로 착용하거나 머리에 부착할 수도 있다.

'플라우드 노트핀(Plaud NotePin)'은 159달러에 판매되는 AI 음성 기록기로, 변호사, 기자, 학생들이 회의나 강의를 녹음하고 요약하는 데 유용하다. 기본 300분 무료 녹음이 제공되며, 월 8.33달러 구독으로 1200분까지 확장 가능하다. 올해 중 플라우드 노트 프로(Plaud Note Pro)라는 새로운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래빗 R1(Rabbit R1)'은 199달러에 판매되는 AI 휴대용 기기로, 터치스크린과 회전식 카메라를 탑재했다. 스마트폰 없이도 항공권 예약, 음식 주문, 앱 제어가 가능하며, 최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AI 기능이 확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