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루미나와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볼보]](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7083_562552_2738.jp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볼보가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라이다(LiDAR)를 2026년부터 완전히 폐기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루미나(Luminar)와 협력해 라이다를 기본 탑재했던 볼보는 지난 2024년 이를 옵션으로 변경했으며, 이제는 완전히 제거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은 카스쿱스(CarScoops) 보도를 인용하며, 볼보가 라이다를 배제한 이유로 루미나의 계약 불이행을 꼽았다고 전했다. 볼보 USA 대변인은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결정이며, 루미나가 계약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루미나는 이에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볼보의 이번 결정은 EX90 모델 업그레이드와 맞물려 있다. 새로운 전자제어모듈(ECM)과 800V 시스템 아키텍처를 적용해 충전 속도를 높이고, 자동 긴급 조향 및 파크 파일럿 기능을 개선했다. 라이더 없이도 ADAS 성능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로 볼보는 라이다 중심 전략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라이다 제거 이후의 새로운 안전·보조주행 성능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