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참여와 건강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투표 독려를 넘어, 정치적·사회적 고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중요한 단서다.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7042_562512_3811.jp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투표는 단순한 정치적 행위가 아니라 개인의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헬싱키대학 연구팀이 310만 명을 대상으로 한 21년 추적 조사에서, 투표하지 않는 사람들은 조기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23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이 전했다.
연구진은 1999년 핀란드 국회의원 선거 당시 30세 이상 유권자들의 투표 기록을 수집하고, 이를 2020년까지의 사망 데이터와 비교했다. 분석 결과, 투표하지 않은 남성의 사망률이 투표한 남성보다 73% 높았고, 여성의 경우 63% 더 높았다. 특히 학력, 연령, 성별을 고려해도 이러한 경향은 유지됐으며, 이는 교육 수준 차이보다 투표 여부가 더 강력한 건강 예측 변수임을 시사한다.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은 사고, 폭력, 알코올 관련 질환 등 외적 요인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2배 더 높았다. 또한, 50세 미만에서 사망률 격차가 가장 컸으며, 75세 이상 여성 비투표자들은 동년배 남성보다 사망률이 높았다. 이는 평균적으로 여성의 수명이 더 긴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결과다.
연구진은 투표하지 않는 것이 건강 악화로 이어지는지, 반대로 건강이 나빠 투표를 포기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표 참여가 건강을 가늠하는 중요한 사회적 지표가 될 수 있으며, 비투표층의 목소리가 정치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