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테크 휴머노이드 로봇 S1 [사진: 유비테크]
유비테크 휴머노이드 로봇 S1 [사진: 유비테크]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비테크 로보틱스가 2026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조립을 10배 확대해 5000대까지 늘리고, 2027년에는 1만대로 두 배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지난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의 첨단 제조업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생산 비용이 매년 20%씩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선전에 본사를 둔 유비테크는 지난해 처음 10대의 로봇을 출하한 이후 올해 말까지 500대를 산업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마이클 탐 유비테크 최고브랜딩책임자(CBO)는 "중국 공급망이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제조 비용이 매년 20~30%씩 감소하고 있으며, 고객 수요는 현재 생산능력을 훨씬 초과한다"고 밝혔다. 유비테크는 2027~2030년까지 생산 단가를 2만달러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유비테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Walker) S2'는 세계 최초로 배터리를 자체 교체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으며, 중국 로봇 기업들이 생산 비용 절감을 통해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이클 탐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에 사용되는 부품의 90% 이상이 중국산이며, 모터 시스템, 볼 스크류, 나선형 베벨 기어와 같은 고정밀 부품의 품질도 중국 전기차 공급망의 발전으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유비테크는 현재 선전과 광시성 리우저우에 두 개의 로봇 공장을 운영 중이다. 마이클 탐은 "우리는 연구, 제조, 판매를 모두 갖춘 몇 안 되는 로봇 기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달 초 유비테크는 워커 S2 로봇이 8000만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으며, 데이터 수집 센터, 자동차 제조사 등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개월 동안 유비테크의 로봇들은 FAW-아우디, FAW-폭스바겐, 베이징자동차, 지리자동차, BYD, SF익스프레스, 폭스콘 공장에서 물류 처리, 품질 검사, 아이템 분류 등 세 가지 핵심 시나리오에서 실전 훈련을 거쳤다. 마이클 탐은 "배치가 늘어날수록 현실 데이터를 축적해 시뮬레이션을 개선할 수 있으며, 이는 AI 학습을 가속화하는 긍정적인 피드백 루프를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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