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왼쪽)와 두나무 로고 [사진: 각 사]
네이버(왼쪽)와 두나무 로고 [사진: 각 사]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27일 합병을 공식 발표한다. 

양사는 이날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 비전과 사업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날인 26에는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안을 의결한다.

기자회견에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직접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오경석 두나무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양사 핵심 경영진도 모두 참석한다. 

향후 양사가 구축할 새 금융 생태계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을 것이 유력하다. 신규 결제·보상·투자 서비스 등 통합 로드맵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합병안이 이사회에서 통과되면 두나무 주주는 보유 지분을 네이버파이낸셜 지분으로 교환하게 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시장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 가치 5조원, 두나무 15조원 수준으로 추산해 '1대3' 교환비율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경우 송치형 회장(약 19%)과 김형년 부회장(10%대)이 통합법인의 약 30%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다. 반면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 지분율이 기존 69%에서 17% 안팎으로 떨어진다. 이 때문에 두나무 측이 공정거래법상 계열 편입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네이버에 의결권 절반 이상을 위임하는 방식이 떠오른다.

남은 관문은 당국 심사다. 금융감독원은 합병 구조가 기존 주주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지, 간편결제와 가상자산 결합에 따른 금융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들여다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장 독점 여부를 따지는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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